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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학 고려대 명예교수, ‘오토 폰 비스마르크’ 펴내

강성학 고려대 명예교수, ‘오토 폰 비스마르크’ 펴내

기사승인 2022. 05. 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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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사에 빛나는 '혈과 철의 사나이' 비스마르크 리더십 담아
오토 폰 비스마르크
강성학 고려대 명예교수가 ‘오토 폰 비스마르크: 천재-정치가의 불멸의 위대한 리더십’을 출간했다.

독일의 통일을 이루고 유럽 정치의 중심에 선 정치가 오토 폰 비스마르크(Otto von Bismarck·1815~1898)는 ‘혈과 철의 사나이’ ‘프러시아의 철의 재상’으로 불린다.

1862년 9월 23일, 비스마르크는 당시 유럽의 5대 강대국들 중에서 가장 약한 국가였던 프러시아의 수상으로 임명됐다. 그리고 이 초임 수상은 2세대 동안 유럽의 외교를 방해했던 난제를 해결했다. 그것은 어떻게 독일을 통일하고 중부 유럽을 재조직할 것인가의 문제였다.

강 교수는 “비스마르크는 지적으로 자기 시대의 모든 정치인들을 넘어서며 압도했다. 그리고 그의 우월성은 자신의 국민뿐만 아니라 전 유럽의 타국 정치가들에 의해서 인정받았다”면서 “그는 기존 질서에 도전해 피와 철로 독일인들의 소망인 민족통일을 달성한 백색 혁명가였다”고 말했다.

비스마르크는 독일인들에 의해서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에 의해 ‘천재·정치가’로 칭송됐다. 그러나 19세기 나폴레옹이나 20세기 히틀러와 달리 스스로 멈출 줄을 알았다.

그는 독일제국을 수립한 뒤 ‘독일은 만족한 국가(satisfied nation)’임을 선언하고 더 이상의 야심을 포기하고 현상 유지자가 됐다. 그리하여 다른 강대국들의 경계심을 낮추면서 유럽의 정직한 중재자를 자처하며 당시 유럽의 국제질서를 관리, 40여 년간의 국제평화를 보존했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비스마르크는 19세기 외교사에서 가장 빛나는 이름이 됐다.

비스마르크의 회고록인 ‘감상과 회상’은 영국의 역사가 조지 구치가 “통치술의 매뉴얼로서 그것의 가치는 상대할 것이 없다. 그리고 그것은 정치가들, 교사들과 역사학도들의 선택된 친구로 항상 남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강 교수는 지난해 ‘헨리 키신저: 외교의 경이로운 마법사인가 아니면 현란한 곡예사인가?’라는 저서를 탈고했다. 그 저서에서 헨리 키신저가 비스마르크를 얼마나 칭송했으며 키신저가 21세기 미국외교정책은 비스마르크를 본받아 수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음을 전달했다.

그러나 저자는 “그 저서에서 정작 비스마르크에 대한 얘기는 피상적으로 다뤄졌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비스마르크에 대한 보다 상세한 책을 내야 할 일종의 의무감 같은 것을 느꼈다”며 “키신저의 마법사 같은 경이로운 외교의 원조 격인 비스마르크에 대해 집필할 필요성을 강렬히 느꼈다”고 전했다.

강 교수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서 1980년대와 1990년대 거의 20년에 걸쳐 외교사 과목을 가르쳤다. 그는 “비스마르크는 나에게 너무나 친숙하다. 그 과목을 가르친 지 약 30년이 지난 후 다시 비스마르크로 돌아갈 기회가 이렇게 올 줄 몰랐다”며 “먼지에 쌓인 옛 관련서적들을 다시 찾아보는 것도 적지 않은 즐거움이었다”고 돌아봤다.

박영사. 496쪽. 2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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