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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첫 방문지 삼성 반도체 공장…“이재용, 재판 연기 신청 가능성”

바이든 첫 방문지 삼성 반도체 공장…“이재용, 재판 연기 신청 가능성”

기사승인 2022. 05. 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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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고 셰이크 할리파 UAE 대통령 조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 아랍에미리트대사관을 찾아 지난 13일(현지시간) 별세한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조문, 추모 메시지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첫날인 20일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공장 시찰을 안내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당일 계획된 재판 일정에 대한 연기 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1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 직후 바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으로 향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의 최첨단 반도체 시설을 둘러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 공장 방문에는 이 부회장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 부회장은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심리에 참석해야 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부터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3주에 한 번씩 금요일에도 심리를 진행해, 목·금 이틀간 재판에 출석한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 수행을 위해 재판 일정을 미룰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와 법조계의 관측이다. 법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직 관련 재판 일정에 대한 연기 등의 조정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미국 대통령이 사업 현장을 방문하는데 이재용 부회장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 부회장 변호인측이 재판 연기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전자 방문은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국가 행사의 일환인 만큼 재판부도 재판 연기 신청을 수락할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재판 출석자 사정에 따른 일정 연기가 통상적인 일인 점을 감안해도 이 부회장 재판 연기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문을 기점으로 양국의 반도체 협력이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실제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방문한다면 한국 반도체 공장을 찾는 첫 미국 대통령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백악관에서 반도체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자국 중심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공을 들였다. 반도체 회의에는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참석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 20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자 “땡큐 삼성”이라고 하며 사의를 표했다.


반도체 회의에서 실리콘 웨이퍼 꺼내든 바이든 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반도체 업계 대표들과 화상 회의를 진행하는 도중 실리콘 웨이퍼를 꺼내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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