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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 추락’ 동방항공 여객기 “조종사 고의 추락 가능성”

‘수직 추락’ 동방항공 여객기 “조종사 고의 추락 가능성”

기사승인 2022. 05. 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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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항공 사고 희생자 추도 묵념하는 中 구조대원들
지난 3월 28일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인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시에서 27일 구조대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지난 3월 중국 쿤밍에서 광저우로 가다 수직 추락한 동방항공 MU5735 여객기의 사고 원인이 ‘고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당국의 사고원인 예비분석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MU5735편의 비행 데이터가 ‘조종석에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비행기를 추락시켰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조종석에 앉은 누군가가 명령한 대로 비행기는 움직였을 뿐”이라며 고의 추락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해당 여객기의 기장이 이 같은 행동을 했을지와 관련해서 당국은 다른 누군가가 조종석에 난입해 추락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상태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보잉 737-800 기종으로, 지난 3월21일 쿤밍 창수이 국제공항에서 이륙해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을 향해 약 1시간을 비행하다 광시 좡족 자치구 우저우시 일대에서 음속에 가까운 시속 1000km의 속도로 급강하했고, 약 3분만에 지상에 떨어져 폭발했다.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132명 중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중국 전문가들은 사고 직후 항공기의 기술적 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중국 당국은 사고 조사에서 기계적 문제점이나 통신 이상 등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보잉 737-800 기종이 가장 좋은 안전 기록을 갖고 있는 모델 중 하나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사고 후 해당 기종의 운행을 한 달 가량 금지했다 다시 허용한 바 있다.

동방항공 측은 조종사의 고의 추락 가능성이 ‘타당하지 않다’며 “비공식적인 추측은 사고 원인 조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블랙박스 손상이 심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사고 원인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중국 측은 미 당국에 사고와 관련한 자료들을 모두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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