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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새 격전지 ‘남부권’에서 물류센터 확대

이커머스, 새 격전지 ‘남부권’에서 물류센터 확대

기사승인 2022. 05. 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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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신규공급면적추이 (2018년~ 2022년 4분기, 분기별, 연면적 기준)./제공=젠스타메이트 부동산 연구소
쿠팡, 쓱닷컴, 마켓컬리가 남부권 물류센터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 이용자가 전 연령대로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고령화인구 비율이 높은 비수도권에서도 ‘라스트 마일(last mile)’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스트마일은 원래 사형수가 집행장까지 걸어가는 거리를 가리키는 말인데, 유통업에 있어서의 라스트 마일은 고객과의 마지막 접점을 의미한다. 이커머스기업들은 광주, 대구, 부산, 제주 등 남부권에도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위한 배송 인프라 확충에 투자를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18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물류센터 투자비용으로 인해 적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수도권 지역에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도입해 남부지역 구매자를 충성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 오는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물류센터 부지로 49만평, 73만평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중 충청권 물류센터 공급 예정 물량은 각각 약 10만 평과 17만 평으로 수도권 이남으로 공급이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어 4분기에는 공급면적 88만평을 기록할 전망이다. 충청권 이외에도 부산을 포함한 경남권에 약 10만 평 수준의 물류센터 공급이 예정돼있다.

물류센터를 가장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곳은 쿠팡이다. 쿠팡을 성공 궤도로 올려놓은 핵심동력이 외연확대인 만큼 남부권에서도 타 이커머스 기업에 비해 확장 속도가 빠르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쿠팡 관계자는 “업계에서 제주도 및 도서산간지역 배송비가 무료인 곳은 쿠팡(로켓배송)이 유일하다. 큰 경쟁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 3월 대구에 국내 최대 규모 물류센터(FC)를 준공한 데 이어 경남 함양에도 첨단FC 건립에 나선다. 이어 지난달 함양군과 46억원을 투자해 약 2만평 규모의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함양 물류센터를 통해 쿠팡은 경북 김천과 대전, 광주지역의 물류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된다. 이와 함께 2024년 하반기까지는 충북 제천시 제3산업단지 내 1200억원가량을 투자해 충청도와 수도권 물류를 보완 및 지원하는 3만평 규모 첨단물류센터를 짓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내년 국내 최대 규모 물류센터인 대구첨단물류센터의 가동을 시작으로 현재 건립 계획 중인 13개의 쿠팡 물류센터가 모두 가동될 경우 로켓배송 전국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물류센터 규모만 여의도 면적의 약 두 배에 달하는 크기다.

마켓컬리도 자회사 ‘넥스트마일’을 앞세워 대구, 부울경 지역 물량 확보에 나섰다. 현재 마켓컬리는 지역 거점 역할을 하는 물류망이 없다. 김포 고촌에 위치한 물류센터에서만 배송이 가능한 상태다. 이에 마켓컬리는 경남 창원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일대 630억원을 투자해 면적 1만4000평 규모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 12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에 컬리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넥스트마일의 새벽배송 지역도 더욱 넓어질 예정이다.

경쟁업체들보다 물류센터 확장에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SSG닷컴 역시 2025년까지 부산시에 22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부산 지역 내 3만㎡ 부지를 사용하게 되며, 완공 목표 시기는 2025년 1분기다. SSG닷컴은 이곳을 남부권 물류 핵심 거점 ‘RDC(광역물류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현재 전국 120여개 이마트 점포의 후방공간을 물류 시설인 PP(피킹·패킹)센터로 활용해 온라인 주문을 처리 중이다. 하루 3000건 이상 배송 가능한 대형PP센터를 연내 31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첨단 물류 시설 ‘네오’를 통해 물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재 용인 보정동 1호점, 김포 고촌읍 2, 3호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네오는 주문받아 배송을 처리하는 과정의 80%가 자동화 설비에 의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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