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尹 정부, 국내 원전 R&D 7474억 투입…‘원전강국’ 첫 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601010000285

글자크기

닫기

박완준 기자

승인 : 2022. 06. 01. 15:00

차세대 SMR 노형 개발…안전·경제성 노려
고려·월성 1호기 안전 해체 목표
clip20220601145745
신한울 1호기(왼쪽)와 2호기 모습. /제공 = 한국수력원자력
윤석열 정부가 ‘탈원전 백지화’ 공약을 이행하는 동시에 원전강국을 건설하기 위해 미래 원자력 기술개발 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사업’과 ‘원전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총 7474억원이 투자돼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 경쟁력뿐만 아니라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정부는 오는 2023~2028년에 걸쳐 총 399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30년대 세계 소형모듈원자로 시장 진출을 위한 차세대 SMR 노형을 개발한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300㎿ 이하의 소형원자로로,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아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혁신기술 개발과 표준설계를 수행해 2028년 표준설계인가 획득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아울러 170㎿(메가와트)급 출력과 함께 무붕산 노심과 지능형 운전시스템, 피동 무한냉각기술, 재생에너지 연계 기술 등 혁신적 기술을 접목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한국형 SMR’을 개발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원전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총 3482억원을 들여 현재 영구정지 중인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 해체를 위한 현장적용 및 실·검증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원전해체 기술 고도화와 원전해체연구소의 실·검증 인프라 구축을 통해 향후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가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해체하는 목표로 추진한다.

내년부터 현장 맞춤형 해체기술 개발과 실증기반 구축 등을 추진해 향후 국내 원전 해체에 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예타 사업을 통해 세계시장을 무대로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줄 독자 SMR 노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며 “혁신기술의 공학적 시험·검증을 위한 연구개발, 지능형 운용·정비 등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기술개발 등 연구개발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완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