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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사업 시동 건 롯데·현대·신세계…최후의 승자는?

NFT사업 시동 건 롯데·현대·신세계…최후의 승자는?

기사승인 2022. 06. 0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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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통업계 최초 'NFT숍' 오픈
현대百 이달 전자지갑 서비스 론칭
신세계百은 '푸빌라NFT' 발행 나서
디지털 생태계 선점·고객 확보 목표
가상자산 시장 대응·희소성 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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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신세계 등 유통3사가 본격적인 NFT(대체불가토큰) 시장 진출에 돌입했다.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앞으로의 디지털 생태계 선점효과와 소속감을 통한 충성고객을 확보해 팬덤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NFT의 주고객층이 MZ세대인 점을 감안하면 미래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인 셈이다. 현재는 단순 마케팅 수단의 성격이 강하지만 향후에는 미래 자산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멤버십과 연계된 혜택은 물론 n차거래도 염두에 두고 있다. 롯데는 탈홈쇼핑을 선언하며 미디어커머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롯데홈쇼핑이 주축이 되고 있고, 현대와 신세계는 백화점 멤버십과 사은행사 등의 혜택을 결합해 백화점 사업부문이 주도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대백화점이 전자지갑 서비스 H.NFT(에이치엔에프티)를 론칭한 데 이어 신세계백화점이 푸빌라NFT를 오는 10일과 11일 세차례에 걸쳐 민팅(발행)하면서 유통3사의 NFT전쟁에 불이 붙었다. 이미 롯데는 5월 2일 롯데홈쇼핑에서 유통업계 최초로 NFT마켓플레이스 ‘NFT숍’을 오픈하며 NFT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디지털 인증서다. 각기 다른 고유의 값을 가지고 있어 대체나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가상자산으로 소유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최근 새로운 디지털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NFT사업구조로 봤을 때는 신세계가 가장 근접하게 가고 있다. 카카오에서 개발한 코인 클레이튼(KLAY)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멤버십 혜택과 연계한 6단계의 등급으로 나뉜다. 총 1만개 중 20개만 발행하는 미스틱은 상위 0.2%의 최상위 등급으로, 퍼스트라운지 입장 5회, 1개 점포 주차대행, 20% 사은 참여권(3매), 멤버스바 커피 쿠폰(3매), F&B 3만원 식사권 2매 등의 혜택을 담았다. 퍼스트라운지 입장만 놓고 보면 백화점 연간 구매액 4000만원 이상의 플래티넘의 혜택에 준하는 서비스다. NFT의 희소성 가치를 결정짓는 배타적 혜택을 담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소셜미디어용 프로필 형태의 디지털이미지(PFP) NFT로 발행해 자신의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정체성 표현의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의 경험을 우선에 뒀다. 아직 NFT에 익숙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NFT 이미지와 함께 쿠폰 형태로 사은행사의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2단계로는 NFT에 혜택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이후 고객들이 NFT에 충분한 경험을 쌓고 가상화폐 시장이 안정화됐다고 판단이 되면 NFT를 거래할 수 있는 오픈씨 등의 플랫폼 입점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롯데홈쇼핑은 업계에서 가장 빨리 NFT숍을 열고 판매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반응은 미지근하다. 119만 팬덤을 보유한 자체 캐릭터 벨리곰의 NFT를 지난 3일부터 300개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180개만 판매된 상태다. 영화 ‘마녀2’의 무대인사 시사회 티켓과 예매권, 캐릭터 엽서 세트 등으로 구성된 마녀 유니버스 NFT도 1차는 완판됐지만 2차 이후에는 판매가 저조하다. 가상화폐의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로 구매해야 하고, 보유만 할 수 있는 구조이다 보니 한정판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롯데홈쇼핑 측은 하반기 NFT 주요 거래 플랫폼 오픈씨 등에 입점해 n차거래가 가능해지면 활성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지만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어떻게 담느냐가 숙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NFT는 자산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결국 희소성과 배타적 혜택을 담은 멤버십이 중요하다”면서 “누가 미래 자산으로 NFT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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