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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무슨 일이” 네이버·카카오 반토막…개미는 ‘물타기’

“1년새 무슨 일이” 네이버·카카오 반토막…개미는 ‘물타기’

기사승인 2022. 06. 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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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지난해 고점 대비 반토막
시총 순위도 각각 7위, 11위로 하락
"외부 변수는 우려…여전히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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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대표 성장주의 주가가 신저가 행보를 보이며 최근 1년간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이를 꾸준히 순매수하며 ‘물타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각각 23만4000원, 6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22만9000원, 6만8500원에 장을 마치며 모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는 지난 20일 액면분할(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6만원대를 기록한 이후 7만원대로 반등했으나 다시 주저앉았다. 네이버는 2020년 6월 수준으로, 카카오는 같은해 11월 수준의 주가로 돌아왔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인터넷 업종의 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년간 주가 추이를 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고점 대비 -48.45%, -60.41% 폭락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네이버와 카카오의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평균단가가 각각 36만5335원, 11만5646원인 것을 감안하면 20~40%가량 마이너스 수익률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폭락장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2조1574억원, 1조8159억원 사들이며 올해 순매수 상위 종목 2, 3위를 차지했다. 국내 대표 인터넷·플랫폼 기업으로 각광받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그간 코로나19 특수로 랠리를 펼쳤던 성장주 밸류에이션(기업가치)를 다시 반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국민주’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들어 시총도 급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6일 고점 45만4000원까지 올라갔을 시기에 시총이 74조원을 웃돌며 코스피 시총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날 기준 코스피 시총은 38조3875억원으로 순위는 7위로 밀려났다. 카카오의 시총도 당시 64조원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29조8476억원으로 코스피 11위로 내려왔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인상 등 외부 변수를 제외하면 두 성장주의 전망은 밝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주가가 역사적 최하단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고 판단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은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이이며 주가수익배수(PER)도 코로나가 발생한 시기의 수준까지 낮아졌다”며 “2분기를 기점으로 성장률 하락 추세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며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부담이 높은 비용을 통제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다시 매수해야 할 구간”이라 분석했다.

카카오는 경기 둔화 등 외부 변수가 주가와 실적에 우려로 작용하고 있으나 개별 사업의 성과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2분기부터는 실적 모멘텀이 재부각될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성장주들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카카오의 사업은 여전히 순항 중이며 올해도 양호한 실적 성장으로 나타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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