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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쌓아둔 현금·현금성자산 65조원…“CVC 통한 벤처투자 활성화 이어지길”

지주회사, 쌓아둔 현금·현금성자산 65조원…“CVC 통한 벤처투자 활성화 이어지길”

기사승인 2022. 06.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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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수 변동 추이
지주회사 수 변동 추이./제공 = 공정거래위원회
일반 지주회사가 쌓아둔 현금·현금성자산이 지난해보다 10조원 이상 늘어난 65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주회사는 168곳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16곳이 신설되고 12곳이 빠지며 지난 발표보다 4곳 늘었다. 신설 회사 중 LX홀딩스, 두산, 현대제뉴인, SK스퀘어 등 6곳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소속이다.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48곳으로 전년보다 2곳 증가했다.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주회사 등의 자산총액이 기업집단 소속 자산총액의 절반 이상인 대기업집단을 말하는 ‘전환집단’은 29곳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집단은 두산·DL·태영 등 3곳이며, 농심은 대기업집단으로 편입됐고 한국투자금융은 제외됐다.

또 지주회사의 유보자금이 지난 발표보다 10조원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지주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현금성자산은 총 65조8416억원으로 지난해 55조349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평균적으로 일반지주회사가 보유한 현금·현금성자산은 4638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은 49조8131억원을 체제 내에 보유하고 있었으며, 평균 1조7790억원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1조원 이상 현금·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는 11곳으로 집계됐는데, 모두 전환집단 소속 지주회사였다.

전체 지주회사 자산총액의 평균은 2조38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1% 크게 늘었다. 지주회사 중 자산총액이 1000억~5000억원인 중소지주회사는 66곳으로, 자산요건이 5000억원으로 상향된 2017년 130곳이었던 것과 비교해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자산총액이 1조원 이상인 지주회사는 59곳이며, 이 중 38곳은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다.

평균 부채비율은 32.7%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법상 기준인 200%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지주회사 소속회사는 2274곳으로 집계됐으며, 평균적으로 자회사는 5.8곳, 손자회사 6.9곳, 증손회사 0.8곳을 지배하고 있었다. 전환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평균적으로 자회사 11.4곳, 손자회사 22.4곳, 증손회사 3.6곳을 지배하고 있었다.

일반지주회사의 자·손자회사 평균 지분율은 각각 71.7%, 81.2%로 의무 요건인 20%, 40%를 크게 상회했다. 전환집단 소속 지주회사의 자·손자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은 각각 72.2%, 83.4%로 전체 일반지주회사 평균 지분율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반지주회사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이 허용되어 활발한 설립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니 지주집단의 유보자금이 CVC를 통한 벤처투자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지주회사 구조를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을 유지해 나가면서 총수 일가의 지배력 확대 및 사익편취 등에 악용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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