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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폭락장에 빛 발하는 ‘코스닥 공모주’…‘규모·수익’ 고고(高高)~

[IPO워치]폭락장에 빛 발하는 ‘코스닥 공모주’…‘규모·수익’ 고고(高高)~

기사승인 2022. 06. 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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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낮춰 투자자 '이목 끌기'
코스닥 공모시장 추가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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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새내기 공모주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상장 종목 수도 예년보다 많은 데다 최근 폭락장에서도 준수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상장 기업들이 올 들어 얼어붙은 공모 투자심리를 고려해 공모가를 낮춰 잡은 영향으로 관측된다.

28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완료한 종목은 28개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사 8개 보다 20개 늘어났다. 이외 2019년 6월말(15개), 2018년 6월말(19개)보다 많은 기업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그 수는 줄어들었다. 당시 코스닥 상장기업은 36개였지만 올해는 이보다 8개 적다. 다만 지난해 역대급 공모주 열풍이 불어 닥쳤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코스닥 공모시장은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기업이 지난해 상반기 4개에서 올해 상반기 1개로 줄었다는 점에서 코스닥 공모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공모기업들의 수익률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스팩(SPAC)을 포함한 올해 총 43개 코스닥 상장기업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지난 27일 마감가 기준 평균 16.62%를 기록했다. 올해 1월 3일 1037.83포인트였던 코스닥 지수가 이달 27일 770.60포인트로 25.74% 급락한 것을 고려하면 우수한 성적표다.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공구우먼이다. 지난 3월 23일 2만원의 공모가로 출발한 공구우먼은 이달 27일 7만6800원까지 오르면서 무려 284.0%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4월 1일 1만6400원의 공모가로 시작한 지투파워는 3만8500원(27일 마감가)으로 134.8% 폭등했다.

오토앤은 1월 20일 5300원의 공모가에서 이달 27일 1만1550원으로 117.9%에 달하는 수익률을, 가온칩스(5월20일)도 1만4000원의 공모가가 2만8100원(27일 마감가)까지 뛰어 100.7%에 달하는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3월 24일 4400원의 공모가로 코스닥시장에 발을 들인 세아메카닉스는 지난 27일 7880원으로 마감하며 79.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코스닥 공모주 수익률 성공의 비결로 최근 공모 절차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눈높이를 낮춰 기업가치를 산정한 점을 꼽았다. 올해 들어 공모주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흥행 실패를 우려한 새내기 기업들이 공모가를 낮춰 ‘공모가 거품 논란’을 피하려 했던 게 득이 됐단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심리 악화가 지속되면서 오히려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들은 대개 밸류에이션(기업가치)가 낮은 대신 펀더멘털(실적)이 뛰어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부여되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공모주가 살아나려는 기미가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코스닥 공모시장의 추가 성장도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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