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진행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6번 3루수로 나와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 등의 고감도 활약을 펼쳤다.
3번의 출루로 샌디에고의 4-0 완봉승에 기여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0.226에서 0.228(237타수 54안타)로 조금 올랐다.
이날 김하성은 범가너와 재대결했다. 김하성이 범가너에게 강하다는 걸 간파한 벤치에서는 김하성을 6번으로 중용했고 이것이 적중했다. 김하성은 2회 2사후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4회에는 2사후 9구까지 가는 신경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 범가너를 흔들었다.
김하성은 앞선 22일에도 범가너와 맞붙어 커터를 시속 107마일짜리 강습 타구로 연결한 바 있다. 당시 김하성의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샌디에고는 이 이닝에서만 대거 4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범가너는 한때 클레이튼 커쇼(34·LA다저스)와 쌍벽을 이루던 메이저리그 대표 좌완투수다.
이날 김하성은 범가너가 물러난 뒤에도 잘 싸웠다. 6회 1사후 볼넷,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홈런성 안타를 쳐냈다. 김하성은 노에 라미레스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쳐 시속 89.3마일(약 143㎞) 포심 패스트볼을 힘껏 잡아당겼다. 왼쪽 펜스를 강타한 타구가 워낙 빨라 1루에 멈춰서야 했다. 각도가 1~2도만 높았다면 홈런이었던 아쉬운 타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