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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비서실장 사퇴에 이준석 고립 가속화…尹心 떠났나

‘친윤’ 비서실장 사퇴에 이준석 고립 가속화…尹心 떠났나

기사승인 2022. 06. 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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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이준석 대표 '손절' 분석도 제기…李 입지 '흔들'
이준석, '당대표 자진 사퇴' 가능성에 "그럴 경우 없다" 일축
이준석-윤석열9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30일 이준석 당대표 비서실장직을 사퇴했다.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안팎에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성민 의원은 이날 “저는 일신상의 이유로 당대표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박 의원은 대선 승리 이후 이 대표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뒤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 간 가교역할을 해왔다. 이 때문에 박 의원의 사임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손절’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온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박 의원이 대통령실과 이 대표 사이에서 소통하는 과정에서 괴로움이 컸다”며 박 의원이 일부 의원들에게 수차례 고충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최근 윤 대통령과 만남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거나, 대통령과 회동설을 놓고 대통령실과 진실게임을 벌였다. 또한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을 당시에도 공항에서 배웅한 권성동 원내대표와 달리 이 대표는 참석하지 않으면서 여러 가지 해석이 제기된 바 있다.

이 대표와 당 주도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친윤계가 이 대표 고립작전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대선 이후 당내 주류로 자리잡은 친윤계를 중심으로 권력지형이 재편되는 가운데 이 대표가 당 혁신위원회를 띄워 총선 공천권으로 당권을 사수하려고 하자 친윤계가 내달 7일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박 의원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사퇴설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경주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맥스터(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실장에게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들었고 제가 박 실장의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해서 사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박 실장의 사퇴가 ‘윤심이 떠난 것이냐는 질문에 “어제 박 의원과의 대화에서 그런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퇴설에 대해서는 “그럴 경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모두 달리면 되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계속 정치 상황들이 발생하더라도 개혁 동력은 이어나가야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이 대표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당 대표를 보좌하는 핵심 인사의 사임으로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물론 당내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박 의원의 사퇴를 두고 계파 갈등으로 확산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현안점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박성민 의원의 당대표 비서실장 사의는 개인 문제다. 당내 갈등으로 묶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우리 당 기사가 자꾸 갈등 구조를 부각하는 쪽으로 기사화되는 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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