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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대전’과 동아시안컵 사이, 살인 일정에 지치는 K리그 선수들

‘손흥민 대전’과 동아시안컵 사이, 살인 일정에 지치는 K리그 선수들

기사승인 2022. 07. 0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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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선수들 연맹
K리그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프로축구 K리그 선수들은 2개의 주요 일정을 앞두고 체력적 부담이 크다. 국내파들로만 꾸려질 동아시안컵 대회와 손흥민(30·토트넘)을 앞세운 토트넘전 일정이 바짝 붙어있어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이끄는 K리그 올스타 팀이 오는 13일 손흥민이 소속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팀 K리그 선수단은 K리그1 12개 구단에서 각 2명씩 총 2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토트넘전은 티켓 판매 약 30분 만에 매진될 만큼 축구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K리그로서는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될 모처럼 만의 흥행 찬스를 맞았다. 이어 대한축구협회는 19일부터 27일까지 일본에서 벌어질 동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의무 차출 규정 대회가 아니어서 대표팀을 K리그 선수들 주축으로 꾸려야 한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으로서는 동아시안컵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 여론이 민감하게 작용하는 한일전을 비롯해 중국 등과 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현재 분위기로는 토트넘전에 뛸 K리그 올스타 선수들 상당수가 동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선수는 K리그 일정상 소집 하루 전날까지 경기를 소화하고 대표팀에 합류해야 할 상황이다. 이 탓에 벤투 감독은 자신의 훈련 일정을 닷새 포기했다. 12일이 아닌 17일 인천공항으로 선수들을 바로 소집해 일본으로 날아갈 예정이다.

벤투 감독이 통 큰 5일을 양보했지만 정작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는 비상이 걸려있다. 관심이 집중되는 토트넘전을 뛰고 숨 돌릴 틈도 잠시 곧 일본에서 중요한 경기들을 치러야 한다.

가뜩이나 선수들은 2022 카타르 월드컵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아챔) 등으로 지난 2월 개막한 리그 일정을 빡빡하게 소화 중이다. 선수들은 체력이 가장 떨어지는 7~8월 무더위 앞에 섰다. K리그1은 17라운드부터 주중과 주말 경기를 같이 소화하고 있다. 6월 마지막 주에는 FA컵도 포함돼 전북, 대구, 포항, 울산, FC서울 선수들은 2주 연속 일주일에 두 경기를 뛰었다. 벤투 감독도 이 점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경기력 저하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한 선수는 경기 후 체력 소비가 얼마나 큰 지에 대해 “낮 경기는 당연히 힘들고 평균 2~3kg씩 빠진다고 보면 된다”며 “경기 후 저녁에는 너무 힘들어서 잠이 안 올 정도다. 이건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다음 날 회복 훈련을 하는 데 개운치가 않다. 마사지를 받고 그 다음 날까지 타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축구계 관계자는 “1월 대표팀 차출부터 2월 K리그 개막, 3~4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6월 평가전, 7월 동아시안컵에다 아챔 토너먼트, 11월 월드컵까지 끊임없이 이어진다”며 “요약하면 올해는 유래 없이 일찍 K리그가 개막했고 실로 유례없는 수준의 극악 일정이 펼쳐지고 있다. 온갖 대회들이 존재한다. 일정 짜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을 만큼 한 시즌 내내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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