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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인사 검증’ 발언 논란에 … 여야 모두 ‘우려’

윤 대통령 ‘인사 검증’ 발언 논란에 … 여야 모두 ‘우려’

기사승인 2022. 07. 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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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국민 간 보기만 하다 악수를 둔 것"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황당무계한 변명만 늘어놔"
박민영 국힘 대변인 "서로 내로남불 지적에 참담"
'이준석 대 친윤계' 구도 명확
[포토] 모두발언하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 논란에 대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여야가 모두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문재인정부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자기 디스’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정부의 부실인사 논란에 대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물론 비서실장부터 인사기획관까지 무능한 인사검증라인을 문책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부실인사가 불러온 대참사’라고 직격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박순애 신임 교육부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만취운전, 논문표절, 갑질논란까지 심각한 결격사유로 국민은 물론 교육계에서도 아웃시킨 인사임에도 윤 대통령은 국민의 경고장을 무시하고서 국회 정상화 첫날에 찬물을 끼얹듯 임명을 강행했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연이은 검증 실패의 책임을 무겁게 인정하고 인사권자로서 결자해지는 못할망정 민심을 완전히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에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윤 대통령도 전 정부 인사인데, 전 정부 인사 중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는 말은 자기모순 아니냐”며 “그 분은 문재인 대통령 아래에서 검찰총장을 한 고위급 인사다”라고 비꼬았다. 같은 당 이탄희 의원도 “문재인정부 타령만 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인가”라고 비판했고, 신동근 의원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해를 구해도 모자랄 판에 전 정권의 장관들을 디스하면서까지 인사실패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국민들에게 짜증을 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여당에서도 윤 대통령의 부실인사 논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것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인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시즌2’ 출신으로 친이준석계 인물로 꼽힌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캠프 당시 청년보좌역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여야가 오십보백보의 잘못을 저지르고 서로 ‘내로남불’이라 지적하는 작금의 상황은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하다”며 “성추문 인사가 연이어 임명되는 상황에서 어찌 민주당의 성범죄를 비판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발언은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할 당시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던 것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송 후보자는 과거 논란에 대해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인사와 관련해 여러 잡음이 나오는 것에 대한 지적과 비판은 잘 듣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부족할 수 있지만 여러 얘기를 들으며 내부에서도 더 생각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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