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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경제대국 브라질·아르헨티나, 세계 최악 인플레로 신음

남미 경제대국 브라질·아르헨티나, 세계 최악 인플레로 신음

기사승인 2022. 07. 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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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ㆍ악성인플레에 달러화 계좌에로몰리는 아르헨티나인들
지난달 23일 남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환전소 스크린에 한국 원화를 포함한 외국 통화의 환율이 게시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인들은 경제위기가 되풀이되고 올해 6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악성 인플레를 우려해 달러화 계좌를 두고 있다. /사진=AFP·연합
남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두 경제 대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신음하고 있다.

브라질 현지매체 글로보는 5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브라질의 연간 물가상승률(5월 기준)은 11.7%, 아르헨티나는 60.7%를 기록해 세계 최고수준에 랭크됐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8.8%, OECD 38개 회원국 평균은 9.6%으로 198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OECD의 경우 콜롬비아, 일본, 룩셈부르크, 네덜란드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물가가 전년대비 크게 올랐다.

특히 튀르키예(73.5%), 아르헨티나(60.7%) 러시아(17.1%), 브라질(11.7%) 등 4개국은 10%가 넘는 물가상승률을 기록해 다른 국가들에게 비해 인플레이션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브라질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도 우울하다. OECD는 지난달 브라질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0.6%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세계 평균인 3%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 노동시장의 느린 회복, 10월에 있을 대통령선거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브라질 국민들의 고통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웃나라 아르헨티나 또한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5월 소비자 연간 물가상승률은 60.7%에 달하며, 이는 30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아르헨티나는 국가부채 규모가 약 440억달러(약 57조원)에 달하며 기준금리는 무려 연 52%에 이를 정도인데, 이런 상황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까지 덮치며 직격탄을 맞았다. 게다가 아르헨티나 정부는 협업해 돌파구를 찾는 대신 지속적으로 내부 갈등을 빚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마르틴 구스만 아르헨티나 경제장관과 함께 경제부 차관, 재무부 차관 등 고위직 인사들이 대거 동반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현지 언론들은 구스만 경제장관의 사직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과의 갈등으로 인한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틀에 한번 꼴로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사회 혼란상도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 아르헨티나인들은 반복되는 경제위기에 현지 화폐 페소 대신 달러를 사용하는 상황이며, 인플레이션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는 달러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등 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현지 경제 전문가들은 연말에 물가 상승률이 73%까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아르헨티나의 위기 또한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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