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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노원구 중계동 26-13에서 토지를 빼고 건물면적 23㎡만 경매로 나온 주택이 2억57만원에 매각됐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3133.42%를 기록했다. 올해 나온 법원 경매 물건 중 두 번째로 낙찰가율이 높았다. 응찰자도 8명이나 몰렸다.
낙찰자는 토지소유자 중 1명으로 입주권을 염두에 두고 낙찰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주택은 권리산정일이 2003년 12월 30일이어서 이날 이후로는 토지와 건물을 모두 소유해야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
이 주택은 지난 4월 26일 4억6499만8800원에 매각됐지만 낙찰자가 대금을 미납하면서 경매에 한번 더 부쳐졌다. 당시 낙찰자는 입주권을 목적으로 경매에 뛰어들었다가 낙찰 이후 입주권을 받을 수 없다는 판단에 낙찰을 포기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재개발 물건을 경매로 낙찰받으려고 할 때는 입주권을 확실히 받을 수 있는지 잘 따져보고 응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지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곳이다. 지난해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같은해 12월 시공사를 선정했다. 총 면적 18만6965㎡에 총 2437가구가 조성되며 사업비만 58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