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기 피의자 65.9%가 10∼30대
사이버 금융범죄, 20대 피의자가 제일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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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사이버수사국)는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집중단속을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3~6월까지 4개월간 집계한 결과, 사이버 사기·사이버 금융범죄 피의자 총 1만2070명을 검거하고 707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검거된 1만536명 보다 14.5% 증가했으며, 구속 인원(509명)을 비교하면 38.8%나 늘어난 수치다.
경찰은 최근 투자 열풍에 편승한 가상자산 편취, 가짜사이트 이용 투자 사기와 같은 신종사기를 올해 중점 단속대상에 포함했고, 특히 최근 문제가 심각한 메신저 피싱 검거에 주력한 결과 사이버 금융범죄 검거·구속 인원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사기는 △직거래 △쇼핑몰 △게임 △가상자산 관련 신종 사기 수법 등이며, 사이버 금융범죄는 △메신저 피싱 △몸캠 피싱 △피싱·파밍 △메모리 해킹 등이다.
이번 단속에서 사이버 사기 피의자는 1만50명 검거, 563명 구속돼 작년보다 각각 7.9%, 29.4% 늘었다. 사이버 금융범죄 피의자는 2020명 검거, 144명 구속돼 각각 64.2%, 94.5% 증가했다.
범죄유형별로 보면 사이버 사기는 직거래 사기로 검거된 피의자가 51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게임 사기 775명, 쇼핑몰 사기 119명 순이었다. 투자 사기와 이메일 무역 사기·로맨스 스캠 등 기타 유형은 3969명이었다.
사이버 금융범죄 중에서는 메신저 피싱이 13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피싱·파밍 175명, '몸캠 피싱' 104명 순이었다. 스미싱과 메모리 해킹 같은 기타 유형은 414명이었다.
검거된 피의자를 연령별로 보면 사이버 사기의 경우 65.9%가 10∼30대로 젊은층이 다수였다. 사이버 금융범죄도 20대 피의자가 제일 많았다. 다만 40대와 50대도 각각 9%, 7%를 차지해 비교적 연령 분포가 다양했다.
경찰은 남은 단속기간 동안 기존의 단속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로 각종 공연과 스포츠가 재개되면서 티켓 사기 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단속하는 등 시기(하계 휴가철, 명절 등)와 범죄양상에 따른 맞춤형 단속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청은 "금전거래를 할 때는 반드시 상대방의 신원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하고, 가상자산, 주식 등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거나 비대면 거래를 요구하면서 선입금을 유도하는 직거래 등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르는 번호 또는 누리 소통망(SNS) 아이디로 가족, 친구라고 말하며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전형적인 메신저 피싱 수법이므로 직접 전화를 하는 등 상대방의 신원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에는 상대방 요구에 응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