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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인하 기대감에 매물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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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승인 : 2022. 07. 24. 17:07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 1.4% 감소
정부 稅개편 발표 후 관망세 지속
매도 보류 늘어나며 거래절벽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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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인하 방침에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인하 방침에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집값 고점 인식이 번지며 전국에서 거래 절벽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제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집주인들도 매물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정부가 종부세 인하 계획을 발표한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20일 6만4668건에서 감세안이 발표된 21일 6만446건으로 줄어든 뒤 이날 6만3766건으로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강북구를 제외한 24개 구의 물건이 감소했다.

중구가 지난 20일 814건에서 이날 현재 784건으로 3.7% 감소했고, 서초구는 4294건에서 4164건으로 3.1% 줄었다. 또 양천구(-2.2%), 구로·광진구(-2.1%) 등이 2% 이상 감소했고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1.2%, 0.8% 줄었다.

한 중개업소 대표는 "금리 인상 등의 충격으로 매수세가 완전히 꺾였는데 보유세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하니 집주인들마저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라면서 "그간 급매라도 팔겠다던 한 집주인이 주말에 매물을 회수하고 '좀 더 지켜보겠다'며 매물을 거둬갔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1일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중과 제도를 폐지하고 종부세율을 2019년 수준으로 낮추는 내용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다주택자의 경우 종부세율이 현재 최고 6.0%에서 2.7%로 인하된다. 종부세 기본공제 금액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다만 의석 과반을 차지한 야당의 반응이 변수다. 실제 세제 개편을 위해서는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169석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부자감세'라며 개편안을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집주인들이 매도 보류에 나서면서 당분간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최근 매물을 내놔도 거래가 되지 않는 답답한 상황 가운데 보유세 완화의 정책적 시그널이 나와 주택시장은 더욱 답보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며 "거래 관망세와 주택 거래 감소가 이어지는 약세장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부동산정보광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060건으로 연도별 6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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