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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물갈이’ 개각…아베파 품으며 안정·균형 추구

日 기시다 ‘물갈이’ 개각…아베파 품으며 안정·균형 추구

기사승인 2022. 08. 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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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Politics <YONHAP NO-2875> (AP)
10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왼쪽)·아소 다로 부총재(오른쪽) 등 자민당 간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P 연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각료 19명 중 14명을 교체하는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과 유착 논란을 두고 아베파 중용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안정과 균형을 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일본 공영방송 NHK·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2차 개각에서 19명의 각료 가운데 14명이 교체됐다. 교체된 14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9명은 처음 입각하는 '뉴페이스'로 꾸려졌다. 나머지 5명은 입각 경혐자이며 5명은 유임된다.

각료들의 소속 파벌로 보면 아베파와 아소파가 각 4명, 모테기파와 기시다파가 각 3명, 니카이파가 2명으로 주요 5대 파벌이 균형을 유지했다는 평이 나온다. 이번 개각에서 통일교와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아베파가 대거 인사에서 배제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아베파를 배려하며 당내 결속을 꾀한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장기집권을 노리고 당내 배려를 우선시했다"면서 "아베파와 보수층의 이반을 경계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유임되며,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와 맞붙었던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과 고노 다로 자민당 홍보본부장은 각각 경제안보담당상과 디지털상에 기용됐다.

통일교와의 관계를 인정한 7명의 각료는 교체됐다. 아베 전 총리의 친 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은 각각 하마다 야스카즈 중의원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으로 교체됐다. 하마다 중의원은 방위상과 방위청 부장관, 중의원 안전보장위원장 등을 지낸 12선의 안보 분야 전문가다.

하지만 기시 방위상은 안보담당 총리보좌관으로 기용하고 하기우다 경산상은 자민당 정조회장으로 발탁해 아베파가 자민당 4역 가운데 한 자리를 계속 차지할 수 있게 했다. 아소파 수장인 아소 다로 부총재와 모테기파 수장인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유임됐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기시다 총리는 이번 개각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 보다 정권 내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다. 기시다 총리는 당초 다음 달 초순 개각과 당직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자민당 의원과 통일교 간 연관 논란과 아베 전 총리 국장(國葬)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쇄신을 위해 인사 시기를 앞당겼다.

이번 인사에서 국가공안위원장으로 기용된 다니 고이치 중의원은 전날 기시다 총리가 전화통화에서 "통일교와의 관계를 잘 점검해, 관계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30~31일 교도통신의 여론조사에서 51.0%로 직전 조사 대비 12.2%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의 이달 5~7일 여론조사에서도 직전 대비 8% 하락한 5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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