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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의힘, 법원 대신 수해 현장으로 가야

[사설] 국민의힘, 법원 대신 수해 현장으로 가야

기사승인 2022. 08. 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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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내홍으로 당의 운명을 판사의 손에 맡긴 국민의힘이 과연 집권 여당이 맞기는 맞는지 의문의 소리까지 나온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면서 주호영 의원 체제가 됐는데 당원권을 정지당한 이준석 대표가 10일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17일 법원의 심문이 있는데 결과에 따라 쓰나미 급 후폭풍에 시달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준석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위 전환 결정과 절차상의 문제 등을 비판한다는 계획이다. 이유가 뭐든 당 대표가 당을 비판한다는 점에서 또 한 번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흔들릴 것이다. 주목해야 할 날은 17일인데 이날은 법원의 심리도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이 되는 날이다. 100일이면 잔칫날인데 자칫 초상집이 될 우려도 크다.

가처분 신청은 판사의 성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받아들이면 이준석 대표 징계는 없던 일이 되고 다시 당내 권한도 강화된다. 반대의 경우는 이준석 대표는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라도 한다면 법원의 결정에 따라 기자회견이 빛이 날 수도 있고, 먹구름에 가릴 수도 있다. 무척 어려운 시간이다.

국민의힘이 내홍을 자체 해결하지 못하고 법원으로 가져간 것은 지도부 정치력 부재 때문인데 비판받아야 한다. 당에 대선주자 급 실력자가 여러 명 몰려 있는데도 자기 정치하느라 당 대표와 대통령, 당 대표와 당 간부 간의 갈등을 수습하지 못한 것은 '배부른' 국민의힘의 치명적 약점이다. 자기 유리한 대로 불쑥불쑥 한마디씩 해대는 것도 문제다.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국민의힘이 어떤 준비를 하는지 궁금하다. 비전 제시로 희망을 주고, 화합과 통합으로 나라를 하나 되게 해야 한다. 누리호 발사와 같은 기쁨도 선물해야 하는데 '하는 꼴을 보면 실망스럽다'고 말하는 국민이 많다. 이준석 대표가 먼저 당을 생각하고, 지도부는 각성해야 한다. 법원 대신 수해 현장으로 가야 민심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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