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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진은 기록이라기보다 한편의 회화 작품을 보는 듯한 깊은 예술성이 느껴진다.
백남준의 삶과 예술 세계를 20여 년간 기록한 것으로도 유명한 임영균에 대해 생전의 백남준은 "사물을 통한 정신적 본질을 추구하는 한국의 대표작가 중 한 사람"이라고 평한 바 있다.
임영균은 온갖 첨단 기법과 디지털 하드웨어가 동원되는 현대 사진계에서 30년 동안 수동카메라와 흑백 사진만을 고집해 온 대표적인 '아날로그형' 작가였다.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과 사물을 마치 일기를 쓰듯 작품에 담아온 작가는 2008년 뉴욕대 방문교수로 갔다가 사진의 주제를 바꿨다. 그 뒤 매년 남극대륙과 아마존강을 찾아가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절대 자연의 세계를 작품에 담았다.
예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