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폭스바겐, 연내 포르쉐 상장 추진…독일 최대 규모 IPO 전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906010003583

글자크기

닫기

박완준 기자

승인 : 2022. 09. 06. 14:20

이르면 9월 말~10월 초 상장 추진
기업가치 82조~116조원 추정
clip20220906141519
포르쉐가 새롭게 공개한 커스토머 레이싱 카 포르쉐 911 GT3 R. /제공=포르쉐
독일 폭스바겐 그룹의 산하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상장이 이뤄지면 포르쉐의 기업가치는 600억∼850억유로(약 82조∼116조원) 사이로, 독일 역대 최대 IPO이자 1999년 이후 유럽 최대 IPO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6일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사회가 9월 말∼10월 초 포르쉐의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IPO를 추진, 연말까지 상장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이번 IPO에서 포르쉐 보통주와 동시에 우선주도 공모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포르쉐 지분 25%에 한 주를 더한 주식을 그룹 지주회사인 '포르쉐 SE'에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해 그룹 오너 가문인 포르쉐·피에히 가문의 포르쉐 지배권을 강화하기로 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창업자인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외손자로 그룹 회장을 지낸 페르디난트 피에히와 친손자인 볼프강 포르쉐 등 포르쉐·피에히 가문이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폭스바겐은 포르쉐의 실제 상장 시기는 향후 자본시장 상황 전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도 포르쉐의 IPO가 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취소될 가능성이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유럽 에너지 위기와 유럽 증시 하락세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하면 IPO를 하기에는 위험한 시기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폭스바겐 투자사인 DWS의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헨드릭 슈미트도 지금같이 불안한 시장 환경에서 IPO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단지 포르쉐·피에히 가문의 지배력 확대를 위한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완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