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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형 서비스로 탈바꿈하는 ‘클래스101’·‘숨고’…재능마켓 시장 판도 바꿀까

구독형 서비스로 탈바꿈하는 ‘클래스101’·‘숨고’…재능마켓 시장 판도 바꿀까

기사승인 2022. 09. 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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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101]클래스101+ 앱 사용 이미지_로고
구독서비스 '클래스101+'./제공=클래스101
'클래스101', '숨고클래스' 등 재능마켓 플랫폼이 개별 판매형에서 구독형으로 수익 모델을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 탈잉, 솜씨당, 클래스톡 등 경쟁 온·오프라인 재능마켓 플랫폼이 몇년 사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며 플랫폼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클래스101와 숨고클래스 구독형 전환으로 소비자 '락인 효과'를 기대하면서 플랫폼으로서의 지위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경쟁 플랫폼이 구독형으로 전환을 추진할지 관심이 모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클래스101은 지난 8월 새로운 수익 모델로 구독형으로 전환하는 개편을 진행했다.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이 넘던 개별 강의를 월 2만원 수준에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클래스101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 가입으로 25개 카테고리 2800개의 클래스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다"며 "크리에이터의 구독형 전환 동의율은 한국의 경우 9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숨고클래스 또한 1년 멤버십 수강권을 등록하면 월 2만원 수준에서 강의를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다. 1년 이용권과 6개월 이용권을 운영하고 있다.

구독형 도입 배경에는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온·오프라인 재능마켓 플랫폼은 탈잉, 프립, 솜씨당, 클래스톡, 움클래스 등 10개가 족히 넘는다. 2015년부터 클래스101을 포함해 집중적으로 관련 서비스가 생겨났다.

이 가운데 구독형을 도입한 것은 클래스101와 숨고가 처음이다. 사용자를 월 구독 형태로 서비스에 락인(묶어두는) 효과를 기대하면서 플랫폼으서의 역할을 넓혀 지위를 공고히 하고자 하는 목표다.

클래스101 관계자는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질의 콘텐츠를 더욱 많은 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 기존 사업 방향성을 전환해 구독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며 "관심있는 분야를 배우는 것을 넘어 배움의 영역을 확장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로 확장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초기 이용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클래스101은 구독형 도입 후 신규 애플리케이션 설치수와 사용자수가 증가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클래스101의 8월 29일부터 9월 4일 일주일간 신규 설치건수는 9955건으로 최근 5개월 내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주간 활성 사용자수도 5개월 내 최다치인 7만7641명으로 집계됐다.

구독형으로 전환하면서 강의자에 대한 수수료(정산) 정책도 변경됐다. 클래스101의 경우 기존에 강좌 당 판매 수익에서 50~80%를 떼가는 정책이었지만, 구독형 도입 이후로는 재생시간에 따른 정산을 진행한다. 유튜브 정산과 비슷한 형태로 변경된 것이다. 현재 경쟁 재능마켓 탈잉은 14~20% 수준, 크몽도 3%~15% 수준에서 강좌 별로 수수료를 챙겨가는 구조이다.

이에 따라 경쟁 플랫폼이 구독형으로 전환을 추진 가능성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중심의 재능마켓 플랫폼은 구독형 도입에 이점이 있지만, 오프라인 중심 서비스는 시너지가 적다는 반응이다. 대표적으로 클래스101은 강의가 온라인 중심이며, 숨고클래스와 탈잉, 프립 등은 오프라인 중심으로 운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중심 플랫폼의 경우 클래스101 과는 서비스 지향점이 다소 달라 구독형 도입에 대해서는 적용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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