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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린이 잡아라”…진화하는 골프보험, 상품 차별화로 ‘골심’ 공략

“골린이 잡아라”…진화하는 골프보험, 상품 차별화로 ‘골심’ 공략

기사승인 2022. 09.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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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 골프 보험 단독 상품 출시
삼성화재 스크린 골프 보험으로 다양화
골프 인구 500만·스크린 골프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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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보험사들의 골프 관련 보험 상품이 진화하고 있다. 홀인원 보장과 같은 일회성 상품이 아닌 단독 상품을 내놓거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는 상품도 나왔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최근 골프 보험 단독 상품을 출시했다. 업계 최초 관절통증 주사치료비 등 골프 특화 담보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골프와 관련된 보험은 기존에 홀인원 보험 등의 형태로만 있었지만 단독 상품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골프 보험은 장기보험 상품이 아닌 자동차보험이나 상해보험 등에 담보로 추가하는 일회용 상품이다. 대부분 홀인원을 보장하는 상품인데 최근 골프가 인기를 끌면서 단독 상품을 내놨다.

이보다 앞서 한화손해보험은 패키지 보장 상품을 선보였다. 골프장 이용 시 매번 가입해야 하는 원데이 보험의 불편을 줄이고, 비슷한 수준의 보험료로 최대 10년까지 보장하는 사이버마케팅(CM) 전용 상품이다. '골린이'도 홀인원에 대비할 수 있도록 홀인원 비용 100만원을 보장한다.

롯데손해보험은 선물이 가능한 원데이 골프 보험을 이달 내놨다. 골프 중 홀인원비용·배상책임을 담은 '홀인원 플랜'과 골프장을 오가며 생길 수 있는 위험과 치료비까지 보장하는 프리미엄 플랜인 '올인원 플랜'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보험증권 선물뿐만 아니라 동반가입 시 대표로 보험을 드는 사람의 정보 외에 동반자 3인의 정보를 따로 입력하지 않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골프 보험은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홀인원과 알바트로스 담보를 담은 상해보험 또는 운전자보험의 보험계약 건수가 2019년 2550건에서 2020년 8041건으로 폭증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계약건수가 전년 대비 줄어든 6310건으로 집계됐지만 올해 들어 7월까지 지난해 건수의 86% 수준인 5406건이 계약됐다.

삼성화재는 지난 7월 스크린홀인원보험Ⅱ도 선보였다. 국내 3대 스크린 골프장에서 홀인원 성공 시 축하 비용을 제공하는 미니보험 상품이다. 스크린 골프 이용자가 늘자 상품 다양화에 나선 것이다.

코로나19로 레저 활동이 제한되면서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했던 골프산업은 포스트 코로나에도 스크린 골프 대중화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골프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564만1000명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 스크린 골프시장 주요 사업자인 골프존의 영업이익은 2019년 323억원에서 2021년 1076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607억원, 내년 추정치는 1745억원에 달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전처럼 폭증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골프 보험 계약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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