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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대전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A씨(33)의 발인식에서 남은 가족들은 눈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영정사진을 앞세워 빈소를 나와 영안실에 도착한 유가족들은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며 통곡하기도 했다.
또 다른 가족은 "네가 왜 이런 차에 들어가 있어야 하냐,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오열했다. 이날 발인식을 위해 모인 20여명은 걸음을 떼지 못한 채 운구차량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고인을 애도했다.
지난 26일 발생한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화재로 개점 전 업무에 나섰던 하청업체 및 외부 용역업체 소속 직원 7명이 희생됐다. 이날 발인식이 진행된 A씨는 시설보수 직원으로 미처 건물을 빠져 나오지 못한 채 지하 1층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합동 장례식을 치르지 않기로 하면서 이날 첫 발인식을 치렀다. 29일에도 희생자 2명의 발인식이 예정돼 있는 등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유가족들은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요구하며 장례 일정을 미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