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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주지 못해 미안해”…현대아울렛 화재 희생자 첫 발인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현대아울렛 화재 희생자 첫 발인

기사승인 2022. 09. 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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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첫 발인…나머지 희생자 발인식도 순차 예정
대전 현대아울렛 합동분향소 찾아 추모하는 시민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사고 사흘째인 28일 오전 현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피해자 중 한 명의 친구인 한 시민이 찾아 추모하고 있다. /연합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희생자의 첫 발인이 유족들의 슬픔 속에서 진행됐다.

28일 오전 대전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A씨(33)의 발인식에서 남은 가족들은 눈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영정사진을 앞세워 빈소를 나와 영안실에 도착한 유가족들은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며 통곡하기도 했다.

또 다른 가족은 "네가 왜 이런 차에 들어가 있어야 하냐,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오열했다. 이날 발인식을 위해 모인 20여명은 걸음을 떼지 못한 채 운구차량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고인을 애도했다.

지난 26일 발생한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화재로 개점 전 업무에 나섰던 하청업체 및 외부 용역업체 소속 직원 7명이 희생됐다. 이날 발인식이 진행된 A씨는 시설보수 직원으로 미처 건물을 빠져 나오지 못한 채 지하 1층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합동 장례식을 치르지 않기로 하면서 이날 첫 발인식을 치렀다. 29일에도 희생자 2명의 발인식이 예정돼 있는 등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유가족들은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요구하며 장례 일정을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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