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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명품’ 키운다…패션가 新명품 브랜드 발굴 경쟁

‘될성부른 명품’ 키운다…패션가 新명품 브랜드 발굴 경쟁

기사승인 2022. 09. 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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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3사, 해외 브랜드 론칭 운영
국내 브랜드로 매출 성장에 한계
아미·톰브라운 등 MZ세대 인기
독점 유통으로 매출 성장세 견인
주요 패션 3사가‘단독’유통하는 해외 패션 브랜드
삼성물산·한섬·신세계인터내셔날 등 패션 3사가 될성부른 '신(新)명품 브랜드' 발굴에 나서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앞선 기업들이 신명품 판매로 달콤한 과실을 맛보는 것을 지켜본 것도 한몫했다.

29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회사가 운영하는 패션 편집숍 비이커는 올 9월말 누적 기준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신장했다. 비이커는 국내외 신명품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취급한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한껏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면서 MZ세대의 유입에 더해 매출 증대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이커는 올 들어 오라리에 이어, 스튜디오 니콜슨까지 유통을 확대하며 인큐베이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튜디오 니콜슨은 영캐주얼 브랜드로 패딩·재킷·코트는 70만~200만원대, 팬츠·스커트는 35만~80만원대에 달한다. 오라리는 2015년에 시작한 일본 브랜드로 차분한 색감과 편안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비이커를 통해 수익성이 증명된 브랜드들에 한해 단독 매장을 내고 있다. 스튜디오 니콜슨은 최근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첫번째 단독 매장을 냈으며, 오라리는 최초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MZ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이 원하는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양산하고 있다"며 "될성 부른 신명품 브랜드를 미리 발굴하고 육성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섬은 지난 7월 스웨덴 패션 브랜드 '아워레가시'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첫 단독 매장을 열었다.

아워레가시는 방탄소년단(BTS) 뷔, 배우 이동휘, 래퍼 크러쉬 등이 착용하면서 '패션피플'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다.

현재 아워레가시의 인기 상품인 '니트 모헤어 카디건', '오버사이즈 셔츠' 등 의류·액세서리 230여 종을 선보이고 있다. 판매 가격은 아우터 45만~180만원, 티셔츠 23만~65만원, 니트 41만~97만원, 팬츠 43만~65만원 등이다.

한섬은 타임·마인·시스템 등 자체 브랜드를 통해 높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국내 브랜드만으로는 매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해외패션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하고, 박철규 전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문장을 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한섬 관계자는 "해외 패션 브랜드 론칭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트렌드를 선도하는 상품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엔폴드'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매장을 오픈했다. 엔폴드는 연령이나 사이즈에 구애받지 않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추구하며,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패션 기업들이 신명품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일찍이 '신명품'을 국내에 들여온 업체들이 쏠쏠한 수익을 거둬들이는 것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실제 1세대 신명품으로 불리는 아미·메종키츠네·톰브라운·르메르 모두 10여년 전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편집숍을 통해 인큐베이팅한 브랜드다. 최근의 실적 상승에도 이와 같은 신명품들의 영향이 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988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0억원에서 1041억원으로 62.5% 뛰었다.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003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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