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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채금리 뚝…주식시장에도 볕 들까

한·미 국채금리 뚝…주식시장에도 볕 들까

기사승인 2022. 10. 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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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 기대감 확산…WGBI 관찰대상국 등재도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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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지난달말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으로 등재되는 호재도 생긴 만큼 국채금리 하락이 주식시장을 밀어올리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84포인트(0.26%) 상승한 2215.22포인트에 마감했다. 개인은 477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0억원과 481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선 이날 국내증시 상승이 미국 시장의 훈풍 덕분이라는 분석이 많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25.43포인트(2.80%) 오른 3만316.3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3만선을 회복한 건 지난 9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2.50포인트(3.06%) 상승한 3790.93포인트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0.97포인트(3.34%) 오른 1만1176.41포인트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미국 증시 훈풍에는 국채금리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최저 3.56%까지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로 지난주 4%까지 올랐다가 크게 하락한 것이다.

미국 달러화도 5일 연속 약세다. 지난주 영국의 감세안 발표 직후 114.78까지 치솟았던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110선까지 내려왔다. 이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CNBC는 "이날 증시에 도움이 되는 요인 중 하나는 5일 연속 하락중인 달러"라고 짚었다.

국내 증시에서도 채권금리 하락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10년만기 국고채의 금리는 전일 대비 0.9%포인트 떨어진 4.006%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12여년 만에 처음으로 4%가 넘는 4.3%를 터치한 이후 나타난 하락세다.

증권가에선 이같은 채권금리 하락 요인으로 두 가지를 꼽고 있다. 하나는 미국 국채 금리의 하락이고, 또 다른 하나는 지난달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그룹이 우리나라를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WGBI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등재시키면서 확산된 채권시장의 자금 유입 효과다.

증권가에서는 실제 우리나라가 WGBI 편입에 성공할 경우 채권 금리인하폭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FTSE러셀은 내년 3월과 9월 채권시장 국가분류 검토를 통해 한국의 제도개선 성과 등을 평가하고 시장접근성 및 WGBI 편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될 경우 총 71조6000억~78조9000억원의 자금이 국내 채권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환율 영향까지 고려하면 금리가 총 70bp(1bp=0.01% 포인트) 내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세계적인 금융시장 통화 긴축에 따른 우려로 지난주말 우리나라 국채 10년물 금리가 4.3%까지 올라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경계심이 다소 풀리며 하락한 금리 여파가 주식시장 강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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