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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코로나로 촉발된 4차 산업혁명, 유통의 향방은?

[칼럼]코로나로 촉발된 4차 산업혁명, 유통의 향방은?

기사승인 2022. 10. 0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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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2016년 1월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제4차 산업혁명'을 처음 공식 석상에서 언급했다. 곧바로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에 열광했고 앞으로 어떠한 변화가 펼쳐질지 호기심을 가졌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 데이터 등의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해 모든 것을 융합하고 연결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화두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4차 산업혁명이 인류에게 피부로 와닿는 결과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던 와중 갑자기 코로나가 왔다. 모든 것이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인류는 실내에 갇혔고 실외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도 어려워졌다. 비대면이라는 뜻을 가진 '언택트'라는 신조어도 만들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갑자기 인류의 실생활에 들어왔고 지난 3년간 인류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됐다.

4차 산업혁명과 언택트의 시대에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난 분야는 제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유통산업이다. 인류는 온라인과 모바일에 의존해 소비하는 것이 당연하게 됐다. 오프라인 상권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필자가 다니는 대학교 앞 상권도 그랬다. 1/3에 가까운 신촌의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았다. 배달 전문 식당이 생겨났고 매장의 크기도 소규모로 변했다. 아예 매장에서 식사하는 공간이 없는 곳도 생겼다. 혼자서 식사하는 소비자도 늘어났고 식당에서도 일인 좌석의 수가 늘어났다. 식사가 사회 활동(Social life)의 수단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음식을 먹기 위한 것으로 바뀌고 있었다.

식당뿐일까? 마트나 백화점도 온라인 쇼핑으로의 전환과 투자를 활발하게 하기 시작했다

사실 사회의 급격한 변화는 코로나 이전에도 있었다. 모바일 시장의 성장은 예견된 것이었고 다만 활성화와 확산 속도가 더딜 뿐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인류는 갑자기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의 기술로 한동안 혼란을 겪었지만 빠르게 적응해갔다.

이제 연결과 융합을 가속한 4차 산업혁명은 가상현실이라는 새로운 유통 생태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 바로 메타버스 세계이다.

아바타와 같은 영화나 소설에서 보던 가상의 세계가 4차 산업혁명의 발달과 언택트 경험으로 인해 갑자기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현실에서도 화두가 되는 부동산이 메타버스의 세계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고 대한민국의 토지와 건물이 가상세계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필자가 오랜 시간 강의하면서 유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치(Location)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유동인구와 접근성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접근성과 경험이 유통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실제 무슨 백화점의 강남 지점이라는 물리적인 개념이 아니라 아마존, 쿠팡과 같은 사이트와 앱의 이름이 접근성의 개념이 되는 셈이다.

4차 산업혁명의 진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분이 사라지는 것을 넘어 아예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 역시 가치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동시에 모든 것이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시켜야 살아남을 수 있다.

실제 과거 기업이 독점하던 정보를 소비자들이 만들어내고 공유함으로서 정보의 주체가 됐다. 가격비교 사이트와 앱를 통한 소비자들의 구매 운동이 대표적이다.

유통업 역시 새로운 융합과 연결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창출해야 할 것이다. 유통의 단어 뜻은 흐를 '유'와 통할 '통'이다. 기업과 소비자 간 새로운 형태의 가치 이동과 교환은 우리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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