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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딴세상 얘기” 한강변 초고가 아파트 연일 ‘신고가’

“집값 하락? 딴세상 얘기” 한강변 초고가 아파트 연일 ‘신고가’

기사승인 2022. 10. 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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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 이어져
반포주공1단지 전용 140㎡ 73억에 매매
압구정 현대3차 전용 82㎡ 40억 첫 돌파
전문가 "집값 양극화 뚜렷"
아파트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주택 매수심리 위축으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도 맥을 못추고 있지만 한강변 초고가 아파트 단지들에선 신고가 거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주택시장 냉각기가 지속될 수록 입지에 따른 집값 양극화는 더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140㎡형은 지난달 6일 73억원에 팔려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지난달 3일 71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불과 3일 만에 1억5000만원 뛴 최고가 거래가 나온 것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 통계에서 반포주공1단지는 올해에만 44건이 매매돼 서울 100가구 이상 아파트 중 최다 거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강변에 위치한 반포주공1단지는 현재 재건축을 위한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1·2·4주구는 '디에이치 클래스트'(5335가구), 3주구는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2091가구)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반포주공2단지와 3단지가 각각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와 '반포 자이'로 거듭나며 현재까지 강남권 아파트 매매시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반포주공1단지가 재건축될 경우 지역 대표 단지로 우뚝 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 문의는 꾸준하지만 집주인들이 매물을 잘 내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강변에 들어선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실입주자만 주택 매입이 가능해 거래는 뜸하지만 집이 팔리기만 하면 신고가를 찍는 일이 다반사다.

압구정동 현대3차 전용 82㎡형은 지난달 14일 42억원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직전 거래 최고가였던 5월 36억원(5층)보다 6억원 올랐다.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 89㎡도 지난달 8일 36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맞았다. 비슷한 면적(전용 90㎡)이 지난 6월 14일 35억5000만원에 팔린 후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1억원이 더 오른 셈이다.

한강변 아파트값 강세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다윈중개가 지난 8월 한강변에서 300m 이내에 위치한 아파트 99곳의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과 견줘 4.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부동산원 월간 매매가격 통계에서는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 1월부터 7개월 연속 내려 극명한 가격 양극화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세가 강남권으로도 확산됐지만 일부 한강변 초고가 아파트는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강세를 보이며 '초양극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금리 인상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데다 한강 조망권 확보라는 희소가치까지 더해지면서 몸값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초고가 아파트를 사는 자산가는 대출 규제나 금리 인상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집값이 오르고 내리는 데 민감하지도 않는다"며 "특히 한강변 단지는 희소성까지 갖춰 미래가치가 기대되지만 공급 물량은 한정돼 있어 앞으로도 신고가 거래 사례는 많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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