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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조각투자에 베팅한 키움증권, ‘대박’날까

[하우스분석] 조각투자에 베팅한 키움증권, ‘대박’날까

기사승인 2022. 10. 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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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술품·부동산 관련 기업 7곳과 업무협약
업계서 가장 적극적 행보…신 시장 선점 포석
당국, 증권형 토큰 법제화 시 사업 확장 기회
"디지털 종합금융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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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키움증권이 조각투자 시장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미술품, 음악 저작권료, 부동산 등 관련 핀테크 기업과 잇따라 업무 협약을 맺으며 새로운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금융당국이 올 4분기 내 증권형 토큰(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가상자산 발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본격 법제화에 나설 전망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자산이 제도권 안으로 편입되면 키움증권은 기존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신규 고객 확보와 수익성 향상이 전망된다.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은 앞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영업을 넘어 '디지털 종합금융플랫폼' 사업자로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조각투자 관련 기업 7곳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조각투자란 여러 명의 투자자가 공동으로 고액 자산에 투자해 소유권을 조각처럼 쪼개 갖는 투자방식을 말한다. 자산에 따라 최소 1000원 단위부터 분할 투자가 가능하다. 키움증권은 미술품(테사·이랜드그룹), 음악 저작권료(뮤직카우), 부동산(세종텔레콤·카사·펀블·비브릭) 등 다양한 조각투자 관련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키움증권의 협약 러시는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리테일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증시 침체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447억원, 2075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35.3% 줄어들 전망이다. 올 상반기 누적 기준 주식 위탁매매 점유율은 20.23%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어두운 업황 속에서 조각투자는 키움증권을 포함한 증권사들의 새 먹거리로 부상했다. 향후 디지털 자산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어서다. 주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협력을 통해 기술 노하우를 습득하고 다양한 신규 사업을 발굴할 수 있다. 리테일 고객을 추가로 확보할 수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키움증권 등 올해 들어 증권사들이 조각투자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신사업을 발굴하고 디지털 자산관리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한 행보"라고 말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올해 4분기 안에 증권형 토큰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령 개정 등을 통해 법제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형 토큰은 부동산, 미술품 등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에 고정한 디지털 자산이다. 현재로선 증권형 토큰 발행·유통에 맞는 법적 규정과 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왔다.

증권형 토큰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면 증권사들 입장에선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조각투자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금융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수수료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시장 안착 및 신뢰성 확보 여부가 관건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조각투자, 증권형 토큰 등 새로운 금융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디지털 종합금융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위치를 선도 하고자 한다"면서 "기존 주식 등 전통적인 금융자산에 대한 거래 지원 외에도 부동산, 음원, 미술품 등의 조각투자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는 새로운 대체투자상품을 제공하고, 자금 중개를 통해 해당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금융업의 본질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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