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애도기간 종료됐지만…애도는 계속
이태원역 추모 공간 유지, 녹사평역 합동분향소 12일까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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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11만 명 이상의 추모객이 다녀갔다. 서울광장과 25개 자치구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지난달 31일부터 5일 오후 10시까지 11만 7619명이 조문했다. 서울광장 분향소에는 모두 3만 8283명이 찾아왔고, 25개 자치구 분향소에는 7만 9336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서울광장에 7660명, 25개 자치구 분향소에 1만 2363명이 조문했다.
서울광장 분향소는 출·퇴근길 직장인들이 많이 다녀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합동분향소 설치 이후 전날까지 엿새간 매일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달 31일과 이달 2~5일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애도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4분께 '압사' 위험을 알리는 112 신고가 최초 접수됐지만 경찰은 출동한 뒤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최초 접수가 된 이후 사고 발생 전까지 인파와 압사 관련해 10건의 경찰 신고가 들어왔지만 참사를 막지는 못했다. 결국 이날 밤 10시15분 한 걸음도 떼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밀집하면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 결국 압사 참사로 커졌다.
믿기 힘든 '참사'가 서울 한복판에 발생하면서 시민들 역시 큰 충격에 빠졌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은 참사 추모 공간이 되었다. 1번 출구 주변은 시민들이 애도를 표하면서 놓고 간 국화꽃과 애도 문구들이 빼곡하게 자리했다. 시민들은 "꽃같던 청춘들...지켜주지 못한 어른들이 밉네요. 천국에서 푹 쉬세요", "형, 누나, 동생들 너무 많이 안타깝고 마음 한 구석이 너무 무겁다. 부디 평안하시길", "내 친구들아 편히 쉬길...깊은 애도를 보냅니다" 등의 쪽지들이 가득 찼다.
국가애도기간은 전날 종료됐지만 시민들은 애도는 계속 되고 있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추모 공간은 자원봉사자 등의 참여로 당분간 더 유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용산구는 녹사평역 광장 합동분향소를 오는 12일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