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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료 사퇴 도미노’에 고심 깊어진 日 기시다 내각

‘각료 사퇴 도미노’에 고심 깊어진 日 기시다 내각

기사승인 2022. 11. 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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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KOREA-MISSILES/ <YONHAP NO-1630> (via REUTERS)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로이터 연합
정치자금 관련 문제로 데라다 미노루 일본 총무상이 경질되면서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사퇴 도미노'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지율 부진에 고전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의 구심력이 더욱 약화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0일 기시다 총리는 간부들과 회의를 연 뒤 데라다 총무상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 물러난 야마기와 다이시로 전 경제담당상, 지난 11일 경질된 하나시 야스히로 전 법무상에 이어 한 달도 안돼 각료 3명이 사퇴하게 됐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잇따른 각료 사퇴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임명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고개를 숙였다.

데라다 총무상의 후임으로 마쓰모토 다케아키 전 외무상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데라다 총무상은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파벌 '고치카이'(宏池會) 소속으로 지난 8월 개각 때 총무상으로 발탁돼 처음 입각했다. 그러나 지역구 후원회의 정치자금 보고서에 약 3년에 걸쳐 사망한 사람을 회계 책임자로 기재하는 등 정치자금과 관련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잇따른 각료 사퇴에 야당은 기시다 총리의 인사관리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센터 대표는 "인사관리 능력의 부재와 임명 책임이 거론된다"고 말했다.

야당은 마찬가지로 정치자금 문제에 휩싸인 아키바 겐야 부흥상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전망이어서 '사퇴 도미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20일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0.5%로 정권 발족 이후 가장 낮았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전달보다 증가한 44.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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