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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결전 앞둔 벤투호, ‘플랜B’ 가동하나

[카타르월드컵] 결전 앞둔 벤투호, ‘플랜B’ 가동하나

기사승인 2022. 11. 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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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대화하는 벤투 감독<YONHAP NO-8393>
파울루 벤투 감독이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 전 주장 손흥민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
결전의 날이 밝았다. 한국의 사상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 도전의 첫 행보가 시작된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4일(현지시간·한국시간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우루과이와 1차전을 치른다.

지름길을 밟기 위해서는 우루과이를 잡아야 한다. 한국은 FIFA 랭킹 28위, 우루과이는 14위다. 객관적 전력에서 뒤진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이 1승 1무 6패로 절대 열세다. 다만 가장 최근 경기였던 2018년 10월 서울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 한국은 2-1로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다. 현재 대표팀의 주축 멤버인 황의조(30)와 정우영(33)이 당시 연속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벤투 감독은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변수가 생겼다. 손흥민(20), 황의조(30), 황희찬(26) 등 그동안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던 해외파 3인방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안와골절 수술을 받고 대표팀에 합류한 주장 손흥민은 최근 훈련에서 가벼운 헤더까지 소화하는 등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지만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다.

'황소' 황희찬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회복도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다. 황희찬은 대표팀에서는 손흥민 다음으로 확실한 공격 옵션이다. 빠르고 강한 돌파력을 앞세워 이번 대회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2골, 최종예선에서 1골을 터뜨리며 벤투호의 본선행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6월과 9월에 치러진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 평가전에서도 총 2골을 기록하는 득점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합류 전부터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감을 느꼈고 도하 입성 후 회복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왼쪽 햄스트링의 상태가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다.

황의조는 실점 감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소속팀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해서다. 황의조는 손흥민과 황희찬을 양쪽에 거느리고 중앙 공격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플레이가 힘들 경우 한국의 공격 '창'이 무뎌질 수 있다.

결국 벤투 감독의 '플랜B'가 필요하다. 선발 라인업에서는 황희찬 대신 돌파와 활동량이 뛰어난 나상호, 체력이 강한 송민규, 왼발 활용이 좋은 권창훈 등을 깜짝 발탁하는 카드를 예상할 수 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정우영을 공격에 중용하는 옵션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이렇게 되면 전술적인 변화도 불가피하다. 황희찬이 빠지고 주로 왼쪽을 맡았던 손흥민을 최전방이나 2선 중앙에 배치하면서 생긴 자리에 정우영·권창훈 등을 투입하는 시나리오다. 다만 손흥민의 출전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여서 공격 전열을 가다듬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우루과이는 한국전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우루과이 대표팀 미드필더인 루카스 토레이라(26)는 "한국은 매우 공격적인 상대"라며 "우리는 최근 며칠 동안 그들을 분석했고 장단점을 파악했다. 어디를 공략해야 할지 알고 있다. 자리를 잘 잡고 공간을 점유할 것이다. 절대 상대를 과소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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