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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1월 수출 14%↓… 반도체 30% 추락

韓 11월 수출 14%↓… 반도체 30% 추락

기사승인 2022. 12.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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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둔화에 총파업까지 ‘발목’
자동차·정유 빼곤 모두 뒷걸음
무역수지 -70억달러 내리막
3고 복합위기 속 12월 전망 더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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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추락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벗지 못하고 있다. 올해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425억달러를 웃돌며 이미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넘어섰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가 수출 물량에까지 번지고 있어 당분간 흑자로의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11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달 수출액이 519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 줄었다고 밝혔다. 수입은 589억3000만달러로 2.7% 늘면서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 적자를 봤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1월 우리나라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전년동기대비 수출액이 늘어난 건 자동차(31%)와 석유제품(26%)에 그친다. 제자리 걸음 한 자동차부품(0.9%)과 이차전지(0.5%)를 제외한다면 반도체를 포함한 석유화학·디스플레이·무선통신 등 11개 품목이 모두 마이너스다.

특히 글로벌 경기 위축이 본격화 하면서 첨단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수출액은 29.8% 추락한 8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 수요가 쪼그라들고 D램·낸드 단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복합적인 악영향을 주면서 전년동기 120억4000만달러에서 급감했다. 다만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 축소계획과 공급량 조절 등에 따라 내년 하반기 이후 반도체 단가가 차츰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경기 부진과 중국의 팬데믹 지역봉쇄 등 영향으로 석유화학도 수출액이 26.5% 줄었고 스마트폰은 글로벌 소비 둔화 영향으로 전세계 공통적으로 감소했다. 중국 코로나 봉쇄 등 침체에 따른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IT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에 LCD와 OLED 사업전환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수출액이 15.6% 줄었다. 특히 컴퓨터는 에너지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금리인상 등에 따라 데이터 센터 설비 투자가 위축된 영향에 수출 감소폭이 50.1%에 달했다. 바이오헬스산업은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한동안 수출을 견인했던 백신 및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 28% 감소했다.

철강산업도 미국과 아세안, EU 등 주요시장에서 철강 수요가 둔화세를 보이며 수출단가도 떨어졌다. 11월 수출 감소폭은 10.6%다. 선박사업은 전년동기 25억달러 규모의 대형 플랜스 수출에 대한 기저효과로 수출액이 68.2% 감소한 1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따.

반면 자동차는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실적을 거뒀다. 11월 수출액은 54억달러로 같은기간 31% 수출액이 급증했다. 국내 브랜드의 SUV·친환경차 등에 대한 견조한 수요와 인기 차종의 현지 판매 증가세가 지속되면서다. 원료값이 크게 오르면서 석유제품 수출도 26% 늘어난 4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차전지도 선진시장의 친환경 정책 확산에 따라 역대 11월 중 가장 많이 해외로 수출됐다.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 지역 중 미국·유럽연합(EU)·중동·CIS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중국·아세안·일본·중남미·인도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긴축정책 등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 영향이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은 1년 전보다 4분의1 토막난 113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수출 상황을 악화시켰다.

11월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는 적자 행진으로, 금융위기 이후 25년만에 처음이다. 1∼11월 누적 무역적자는 426억달러에 달해 이미 종전 최대 적자인 1996년 기록인 206억2400만달러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한동안 무역수지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글로벌 3고 위기가 계속 확산 중에 있어서다. 특히 8일차에 접어 든 화물연대 총파업은 12월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산업부 측은 "화물연대 총파업이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면서 "수출기업에 원료를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수출 물량이 항만으로 제때 이동하지 못하는 등으로 사태가 번진다면 피해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한국의 높은 대외경제 의존도를 감안할 때, 우리가 마주한 글로벌 복합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출활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이달 발표한 주요 시장별 맞춤형 수출전략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세안·미국·중국의 3대 주력시장에 대해서는 수출품목을 다변화 하고 중동·중남미·EU의 3대 전략시장은 인프라 건설, 원전, 방산 등을 중심으로 수출을 지원한다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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