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름세는 주춤하며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100)으로 전년 동월대비 5.0% 상승했다.
상승률만 보면 지난 4월(4.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6.3%를 기록한 이후 8월 5.7%, 9월 5.6%로 떨어졌고, 10월에는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파로 5.7%로 상승했다.
품목별로 농축산물 가격이 0.3% 올랐다.
이와 관련 농산물은 2.0% 하락했으며, 특히 채소류의 경우 2.7% 떨어졌다. 농축산물의 전체 물가에 대한 기여도의 경우 10월 0.46%포인트에서 0.03%포인트로 낮아졌다.
공업제품은 5.9% 상승했다. 석유류와 가공식품 각각 5.6%, 9.4% 올랐다. 전기·가스·수도의 경우 23.1% 상승하며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6.2%를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 지표인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4.8%를 기록했다.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5.5% 올라 전월(6.5%)에 비해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가 주춤하며 상승 폭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