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경매 한파에도…‘똘똘한 상가’는 인기

경매 한파에도…‘똘똘한 상가’는 인기

기사승인 2022. 12. 18. 16:1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서초구 빌딩 경매 나오자마자 낙찰
일부 아파트 상가 낙찰가율 123%
전문가 "고금리로 투자수익 하락
투자보다 실수요 목적 접근해야"
basic_2021
최근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경매 시장이 얼어붙었다. 하지만 단독 건물 등 희소성있는 물건들은 여전히 인기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5일 법원 경매에 나오자마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 빌딩은 126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113.48%로 응찰자는 5명이나 몰렸다. 이 물건은 토지 652.6㎡, 건물면적 1169㎡ 규모다. 전체 건물이 한꺼번에 경매에 부쳐졌다.

올해 1~11월까지 업무·상업시설 법원경매에서 평균응찰자 수가 가장 높았던 달이 10월(4.9명)임을 감안하면 낙찰 경쟁이 치열한 물건이었다.

낙찰자가 제약회사임을 감안했을 때 해당 물건은 사옥으로 실사용하기 위해 응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일반 매매시장에서는 건물을 대부분 임대인이 쓰고 있어 사옥으로 사용할 만한 건물을 찾기는 쉽지 않다"며 "경매 물건은 명도를 거쳐 건물 전체를 쓸 수 있으므로 응찰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나온 우성그린 아파트 상가는 2명이 경합해 지난 7일 2억8787만8700원에 매각됐다. 신건 낙찰로 낙찰가율은 122.47%로 높았다. 토지 면적은 60.5㎡이고 건물면적은 140㎡ 규모다.

아파트 상가는 단기로는 임차인으로부터 월세를 받을 수 있고 장기로는 아파트 입주권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일반 상가와 견줘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매수할 수 있어 자금 부담도 낮다.

이 연구원은 "기준 금리가 계속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투자수익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상가 임대차 시장이 좋지 않으므로 투자 보다는 실수요 목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고 과도한 대출을 받아야 하는 물건보다는 소액 등 현금을 가지고 접근 가능한 상업용 부동산 경매에 응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수익률 하락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에서 상가 투자수익률은 전분기와 견줘 모두 하락했다.

지난 3분기 상가 투자수익률은 △중대형 1.32% △소규모 1.20% △집합 1.39%로 전분기대비 각각 0.28%p, 0.24%p, 0.15%p 내렸다.

이에따라 업무·상업시설 경매 지표도 전반적으로 저조하다.

지난달 업무·상업시설 평균응찰자 수는 2명으로 올해들어 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응찰자가 줄면서 물건도 쌓이고 있다. 같은 기간 업무·상업시설 진행건수는 220건으로 올해 월별 최다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78.1%로 올해 2월(7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