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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거대 IDC’ 호황 기대감…이통사·ICT업계 집중 투자

내년 ‘초거대 IDC’ 호황 기대감…이통사·ICT업계 집중 투자

기사승인 2022. 12. 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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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중요성 부각
이중화 의무에 추가 설치·용량 확보
이통3사·네이버 등 집중 투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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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에 따른 정부의 데이터 이중화의 의무화 조치와 AI, 데이터산업의 중요성 부각 등으로 내년 초거대 데이터센터(IDC)의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20일 ICT업계에 따르면 KT 용산 IDC, SK브로드밴드 가산 IDC, LG유플러스 평촌IDC 등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초거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IDC 용량 중 이통3사는 3분의 2 수준을 차지한다. 여기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2023년, LG CNS는 2024년에 초거대 IDC를 준공 예정이다. 초거대 IDC는 연면적 2만2500㎡ 수준의 규모에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갖춘 능력을 갖춘 IDC다.

네이버는 최소 10만대 이상의 서버 운영이 가능한 총면적 29만3697제곱미터(㎡) 규모의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건설 중이다. 카카오는 경기도 안산에 수용 가능한 서버 수는 12만대 수준인 1만8383㎡ 규모로 초거대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LG CNS도 캐나다 최대 연기금인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한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퍼시픽자산운용 등과 손잡고 경기도 죽전에 9만9070㎡ 규모의 초거대 IDC를 구축하고 운영에 나선다.

가장 최근인 2021년 7월에 개소한 SK브로드밴드의 가산IDC도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가산 IDC를 포함해 서초, 일산, 분당, 가산에서 총 5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사회적 환경 변화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지속 커지고 있어 이에 대응 하기 위해 추가 용량을 확보해 캐파(Capa)를 키워 나갈 계획이다. 2026년까지 10개 데이터센터 운영을 목표하고 있으며, 현재 대비 용량도 105MW 늘리는 걸 목표로 한다

데이터센터(IDC) 이중화·이원화 조치를 마련하는 등의 이른바 '카카오 먹통 방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IDC에 대한 규제 움직임 강화로 이통사와 ICT업계의 IDC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데이터 센터 사용 사업자(소비자)의 이중화, 분산화로 IDC와 클라우드 수요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데이터 센터 운영을 이중화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서버를 2개 이상 운영해야 함에 따라 추가적인 서버 설치가 불가피하다. IDC에 더해 클라우드 수요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IDC에 대한 가동률과 가격요소가 상승하는 등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의 협상력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데이터 센터의 재난 대응 역량도 중요해지면서 초거대 IDC가 먼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화 의무, 재난 대응 역량에 더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는 이유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5G 도입, 지자체 중심 스마트시티 구축 등 급격한 디지털 전환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ICT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신설된 600여개의 IDC 중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갖춘 초거대 IDC가 약 310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대형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기하 급수적인 트래픽 증가로 대용량 서버를 갖춘 초거대 IDC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보안 차원에서 동일한 서버 2곳에 중복 저장하는 이중화 작업이 보편화되면서 추가적인 서버 설치가 필요해진 것도 대형화를 촉진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빅테크 입장에서는 핵심 인프라이자 코스트 센터인 IDC가 대형화될수록 운영비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어 초거대 IDC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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