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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워싱턴으로 불리는 중난하이(中南海)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1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의 당정 최고위 라인업은 통상 당 최고 권력 기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권력 서열에 따라 확정된다고 봐야 한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2일 막을 내린 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권력 서열 1, 2위에 오른 시, 리 두 상무위원은 중국 최고 지도부 투톱인 총서기 겸 주석과 총리 자리에 오를 수밖에 없다.
또 상무위원으로 재선출된 자오러지(趙樂際·66) 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와 왕후닝(68) 전 당 중앙서기처 서기는 권력 서열에 따라 전인대 상무위원장, 정협 주석으로 이동할 것이 확실시된다. 베이징 서기를 지낸 차이치(蔡奇) 상무위원의 경우는 이미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로 이동,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외에 시 주석의 최측근 딩쉐샹(丁薛祥·61), 리시(李希·66) 두 상무위원은 상무 부총리와 중앙서기처 서기에 취임하는 것이 확정됐다. 또 은퇴할 것으로 예상됐던 한정(韓正·69) 상무부총리는 국가부주석으로 이동, 시 주석을 보좌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에 최종 확정된 이 당정 최고 지도부의 라인업을 보면 하나 분명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시 주석 본인을 비롯한 전원이 이른바 시자쥔(習家軍·시 주석 파벌)의 핵심 멤버라는 점이 바로 그렇지 않나 싶다. 따라서 향후 중국의 정치 전반은 당분간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것이 확실하다고 단언해도 좋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안정적인 국면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라고 해야 한다. 무엇보다 시 주석의 권위가 초강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이었던 '제로 코로나'에 대한 반발로 지난해 말 폭발한 이른바 '백지 혁명'으로 흔들거린 현실만 봐도 정말 그렇다고 해도 좋다. 여기에 향후 상당히 어려워질 경제까지 고려할 경우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양회 이후 활동을 개시할 중국 당정 최고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