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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GS1 표준, 온라인 유통, ESG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돼야

[칼럼]GS1 표준, 온라인 유통, ESG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돼야

기사승인 2023. 01. 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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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무 신임원장
장근무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
1971년 3월 31일 미국 유통업계 대표들이 뉴욕에 모였다. 상품에 일일이 가격 스티커를 부착해야 하는 비효율과 계산대 대기라인 문제 해결이 당면 과제였다. 이들은 업계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표준 제정에 합의했다. 2년 후, '상품 식별코드 표준'과, 상품코드를 기계가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막대(Bar)로 표현하는 '바코드 표준'이 채택되었고 관리기관(GS1, Global Standards 1)도 설립되었다. 꼭 50년 전 일이다.

그렇게 탄생한 GS1 표준 상품코드와 바코드는 전 세계로 확산되어 유통 혁명을 가져왔다. 소매점에는 판매시점(Point Of Sale) 정보관리 시스템 POS가 설치되어 판매현황, 재고현황의 자동 계산이 가능해졌다. 가격 스티커가 사라지고 계산대 대기라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물론이다.

한국도 1988년 대한상공회의소가 정부의 승인을 받아 GS1에 가입하면서 GS1 표준 보급을 시작했다. 이후 35년 동안 GS1 표준은 식품, 생활용품에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으로 적용분야를 넓혀 나갔고 유통물류 정보화에 중추적으로 기여해 왔다.

상품 가짓수가 5만개가 넘는 대형마트와 업체당 점포수가 1만 5천개에 이르는 편의점의 운영,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 판매정보, 재고정보 공유, 물류센터 자동화, 판매정보와 고객정보 연계를 통한 소비 트렌드 분석에 이르기까지 모두 GS1 표준 활용 덕분에 가능해졌다.

GS1 표준은 전 세계 200만개 이상의 기업이 사용하고 116개국 회원기관 네트워크에 의해 관리되는 글로벌 표준이며, 사용 기업의 논의와 합의를 통해 개발과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공개 표준이다. 또한 상품과 계층별 물류단위 식별코드, 1차원, 2차원 바코드와 무선인식(RFID) 기술, 전자문서, 상품 분류체계, 속성 데이터 규격까지 망라하는 종합 표준이다. 국경을 넘나드는 상거래와 온라인, 오프라인 융합이 일상이 된 디지털 전환 시대에 유통물류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려면 글로벌 GS1 표준 활용은 필수이고 더욱 확산되어야 한다.

먼저 온라인 유통 부문에 GS1 표준 확산이 필요하다. 온라인에서는 바코드 스캔 절차가 없어 표준 상품코드 활용률이 낮은 편이다.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는 같은 상품도 판매자가 다르면 다른 코드로 관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품정보를 제대로 관리하고 맞춤형 고객 서비스와, 신속, 정확, 자동화된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려면 표준 사용은 필수이다. 세계 1위 온라인 플랫폼 아마존이 판매자들에게 GS1 표준 활용을 권고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ESG 분야에도 GS1 표준 확산이 필요하다. 제품에 대한 환경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친환경 인증 제품의 소비를 촉진하려면 표준 상품코드와 바코드 사용이 최적이라는 점은 해외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EU가 제품의 생산, 유통, 소비, 재활용, 폐기 과정에서 환경 영향 정보를 관리하기 위해 추진 중인 '디지털 제품/배터리 여권(Digital Product/Battery Passport)' 제도의 운영에 GS1 표준 활용이 검토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2차원 바코드의 확산과 더불어 ESG 분야에서 GS1 표준의 유용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밖에도 GS1 표준은 스마트 시티 구현, 산업별 공급망 관리, 이력추적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GS1 표준 활용의 산업간 연계 논의를 위해 정부, 전문가, 업종별 협회,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도 필요하다.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은 물론이다. 표준 분야에서도 팔로어가 아닌 리더로서의 역할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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