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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불출마에도 윤심 잃자 당심도 떠났다…정치인생 최대 위기

나경원 불출마에도 윤심 잃자 당심도 떠났다…정치인생 최대 위기

기사승인 2023. 01. 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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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변수 사라진 與 전당대회…김기현·안철수 양강 구도
입술 깨무는 나경원<YONHAP NO-2189>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입술을 깨물고 있다. /제공=연합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지만 정치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대통령실과 각을 세운 이후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이어 믿었던 '당심'까지 잃었기 때문이다.

나 전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출마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작동하고 극도로 혼란스럽고 국민들게 안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당을 사랑하는 마음,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그만 두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적합도 1위를 차지하며 유력한 당권 주자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최근 대통령실 및 친윤(친윤석열) 세력과의 연이은 갈등으로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되는 등 수세에 몰리자 굳건히 지키고 있던 1위 자리도 김기현 의원에게 내주면서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갔다.

나 전 의원은 전날인 24일까지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윤심이 등을 돌리고 지지율 하락 등 정무적 판단 끝에 불출마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이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 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며 "오늘 저의 물러남이 우리 모두의 앞날을 비출 수만 있다면, 그 또한 나아감이라 생각한다. 저는 역사를 믿고 국민을 믿는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정말 어렵게 이뤄낸 정권교체다. 민생을 되찾고 법치를 회복하고 헌 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이 소중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려 보내선 안 된다"며 "건강한 국민의힘, 윤석열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내가 역할 할 공간도 생각도 없다"고 역할론에 선을 그었지만, 그의 불출마로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양강 구도가 굳어진 가운데 나 전 의원 표심을 흡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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