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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인 비자 발급 재개, 한국인은 중지 계속

중국 일본인 비자 발급 재개, 한국인은 중지 계속

기사승인 2023. 01. 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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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발급해야 상응한 조치 취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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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사들의 한국행 비자 대행 광고. 2월 말까지는 발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중국이 일본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취했던 일본인에 대한 비자 발급 정지 조치를 19일 만에 해제했다. 반면 한국인에 대한 조치는 계속 연장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신(微信·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늘부터 주일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은 일본 국민에 대한 일반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일본인은 외교, 공무, 예우 비자를 제외한 일반 비자를 받고 중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은 중국이 지난달 26일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인 '제로 코로나' 정책에 마침표를 찍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하겠다고 밝히자 바로 다음날 중국발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달 8일에는 음성 증명서 제출까지 의무화했다.그러나 중국인의 입국을 막는 비자 발급 제한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이에 중국은 지난 10일 일본인에 대한 일반 비자 발급을 임시 중단하는 보복 조치를 취했다. 다음날에는 도착 비자 발급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일본을 자주 왕래한다는 사업가 리청난(李誠男) 씨는 "그래도 빨리 조치가 취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 같다"면서 양국 관계가 지금보다 더 좋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그러나 일본과 함께 비자 발급을 중단한 한국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국이 이달 말에서 내달로 단기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연기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연히 누리꾼들을 비롯한 중국인들은 한국의 조치에 강력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우는 춘제(春節·구정) 연휴 기간이 끝나고 외교부 정례 브리핑이 재개되는 30일쯤 한국의 조치에 대한 의사 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이 먼저 비자 발급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온 만큼 일본과 달리 한국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 중지 조치를 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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