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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오클랜드 기록적 폭우에 ‘물폭탄’…4명 숨져

뉴질랜드 오클랜드 기록적 폭우에 ‘물폭탄’…4명 숨져

기사승인 2023. 01. 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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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기록적 폭우 이어져…4명 사망·주택 파손
1월 평균 강우량의 8배 수준…'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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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폭우가 쏟아진 뉴질랜드 북섬 테푸케에서 열차가 탈선됐다./사진=로이터 연합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4명이 숨지고 공항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신임 총리는 이날 국영 TVNZ와 인터뷰에서 "오클랜드 전역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지난 토요일 현장을 살펴봤을 때 수많은 주택들이 홍수로 파괴됐고, 약 350명의 사람들에게 긴급 피난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시 의회는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홍수에 따른 피해를 집계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며칠간 추가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기상청은 28일 새벽까지 24시간 동안 오클랜드 지역에서 249mm의 강우량이 기록됐다고 전했다. 종전 1월 월간 강우량 최고 기록은 1986년 200mm로, 이를 고려하면 이날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비가 쏟아진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또 뉴질랜드 국립물대기연구소(NIWA)는 현재까지 오클랜드에 내린 강우량은 1월 평균의 8배에 달하며, 연평균 강우량의 40% 수준이라고 밝혔다.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지난 27일 오클랜드 북쪽 지역에서 주민 2명이 숨지고 28일과 29일에도 잇달아 사망자가 발생해 현재까지 총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약 2만4000가구가 정전됐으며 오클랜드 국제공항도 홍수로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이 모두 폐쇄됐다가 29일 운영을 재개했다. 27일 저녁 오클랜드에서 예정됐던 영국 팝스타 엘튼 존의 공연도 폭우와 홍수로 취소됐다.

NIWA는 많은 비를 몰고 다니는 '대기의 강'이 또 한번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몰고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30일 오후부터 2월 1일 오전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것은 시간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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