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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설비투자 전년 수준 유지…인위적 감산 없다”(컨콜종합)

삼성전자 “반도체 설비투자 전년 수준 유지…인위적 감산 없다”(컨콜종합)

기사승인 2023. 01. 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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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공장 운영 신중 검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전제공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사상 최악의 반도체 침체기를 맞았음에도 캐펙스(CAPEX·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투자 축소 및 감산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반도체 등의 사업에서 미래수요 대비와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중장기 차원의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캐펙스는 전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으로 구매 심리가 위축되고 경기 완화 우려로 기업들이 재무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두면서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황 약세가 단기적인 실적에는 우호적이지 않지만 미래를 철저하게 대비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인위적인 감산'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반도체 불황에 따라 감산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란 일각의 관측에 대해 사실상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자연적 감산(설비 재배치 등을 통한 생산라인 최적화와 미세공정 전환 등을 통한 감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최고의 품질과 라인 운영 최적화 위해 생산라인 유지·보수 강화와 설비 재배치 등으로 단기구간 의미 있는 규모의 비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대중 규제가 거세지는 데 따라 중국 반도체 공장 운영에 대해선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시안 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까지 많은 투자가 이뤄진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중장기 시장 및 글로벌 거래선 수요, 수익성 등 다방면에서 검토해 최적의 고객대응 원칙으로 미래 준비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3나노(㎚·10억분의 1m) 2세대 GAA 공정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내년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다수의 모바일 및 HPC 고객들이 수주와 관련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2세대 공정은 1세대 대비 면적·성능·전력 효율이 더욱 개선됐고, 1세대 양산 경험을 기초로 빠르게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확정 실적에 따르면 반도체 영업이익은 20조 7000억원으로 1년 새 96.8%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0조4600억원, 영업이익 4조3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97%, 68.9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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