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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테슬라 킬러’ 현대차 아이오닉 6…전기차 ‘퍼스트 무버’ 될까

[시승기] ‘테슬라 킬러’ 현대차 아이오닉 6…전기차 ‘퍼스트 무버’ 될까

기사승인 2023. 02. 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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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경기도 화성까지 왕복 150km 주행
부드러운 주행감에 역동적인 움직임까지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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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6가 미국에서 테슬라 세단 모델3 최장 주행거리를 앞질렀다. 현대차가 10년간 전기차 시장 1위를 지켜온 선두주자 테슬라를 처음으로 제치면서, 양 사 기술 격차는 대폭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차의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 6가 미국 환경보호청에서 최대 581km의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테슬라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모델3 최대 주행거리인 567km를 뛰어넘는 기록으로, 업계는 맹추격에 성공한 후발주자의 무서움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5일 아이오닉 6의 주행 성능이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도 유지가 되는 지 확인하기 위해 서울에서 경기도 화성까지 왕복 150km를 시승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기차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저온 주행 시 최대 주행거리 단축'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환경부에 따르면 아이오닉 6 롱레인지 2WD 18인치 모델(77.4㎾h 배터리)은 저온에서는 428㎞로 21% 짧아진다. 하지만 테슬라 모델3 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 RWD 모델이 저온주행 거리가 평시 주행거리보다 39.8% 짧아지는 것에 비해 양호한 성적이다.

먼저 아이오닉 6를 타고 도로에 진입하자 '에코', '노멀', '스포츠'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자유롭게 선택해 주행할 수 있었다. 단계별로 가속패달을 밟았을 때 치고 나가는 출력의 차이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스포츠 모드로 주행을 하자 뛰어난 엑셀 반응속도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아이오닉 6는 최대 출력 239㎾, 최대 토크 605Nm의 동력성능을 갖춰 제로백 5.1초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공기 저항계수가 Cd 0.21로 매우 낮은 편에 속해 전기차 특유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더 느낄 수 있었다.

추운 날씨에 눈이 쌓인 구불구불한 도로에서도 주행 안정감이 돋보였다. 순간적인 가속과 제동, 코너링에도 부드러운 핸들링이 가능했고, 차체도 밸런스를 유지했다. 세단형에 맞게 무게 중심이 잘 잡혀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낮은 실외 온도 탓에 주행거리 단축은 피할 수 없었다. 실제로 실내온도 25도로 설정한 뒤 약 150km를 주행했지만, 계기판에는 약 25%가량 증가한 190km 이상을 주행했다고 표시됐기 때문이다. 디지털 계기판엔 전비 4.7/kWH가 찍혔다.

주행을 마치고 실내도 살펴봤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해 휠베이스 2950㎜를 구축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뒷좌석 공간이 성인이 무릎을 충분히 펴고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넓었다. 또 일반 시트 대비 약 30% 얇은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가 장착돼 공간 활용성을 향상시켰다.

아이오닉 6 판매 가격은 이번달 변경된 전기차 세제 혜택 후 기준으로 스탠다드 모델 △익스클루시브 5220만원 △롱레인지 모델·익스클루시브 5625만원 △익스클루시브+(플러스) 5865만원 △프레스티지 6155만원 △E-LITE 2WD 52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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