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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뛰자 삼성그룹주펀드 ‘훨훨’

삼성전자 주가 뛰자 삼성그룹주펀드 ‘훨훨’

기사승인 2023. 02. 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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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개월 수익률 9%대 기록
삼전·삼성SDI 주가 상승 영향
편입 비중 높을수록 고수익
'8만 전자' 목표 ,펀드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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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뛰어오르자 삼성그룹주펀드도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최근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이 9%대를 기록했다. 지난 3개월간 3% 후반의 수익률을 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호전된 수치다. 삼성그룹주펀드 대부분 삼성전자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 수익률이 더 오를 수도 있다. 증권가에서 반도체 업계의 공급 조절에 따른 실적 개선을 전망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삼성그룹주 펀드 26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지난 3일 기준 8.97%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인 3.76%와 비교하면 5.21%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또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최근 한 달 새 5198억원이 빠져나가는 동안 삼성그룹주 펀드에선 6억원이 유출되는 데 그쳤다. 특히 최근 3개월 간 삼성그룹주펀드에서 4352억원이 순유출된 것과 대비된다.

삼성그룹주 펀드의 선전은 올해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한 덕분이다. 펀드에서 편입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비중이 가장 높아 주가가 오르면서 펀드 수익률도 함께 높아진 측면이 크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3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 달간 주가가 15%(5만5400원→6만3800원) 가량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삼성전자 주식을 2조8290억원어치 사 모았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1위 종목이다. 동일한 삼성그룹주 펀드 편입 종목인 삼성SDI도 같은 기간 18% 상승했다.

상품별 1개월 수익률을 보면 '한국투자ACE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10.58%로 26개 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펀드의 삼성전자 투자 비중은 25.2%로 가장 높다. 이어 삼성SDI(24.54%), 삼성전기(10.87%), 삼성바이오로직스(8.86%) 순으로 구성돼 있다.

다음으로 '삼성KODEX삼성그룹밸류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수익률은 10.44%로 2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 역시 삼성전자(25.42%)를 가장 많이 편입했고, 이어 삼성SDI(24.10%), 삼성전기(10.96%), 삼성바이오로직스(8.98%) 등 비중으로 투자했다.

최근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면서 향후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 호전도 기대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3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23% 올린 8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업계의 공급 조절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날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7만7800원으로 이날 종가 대비 21.9% 높다.

다만 일각에선 반도체 사이클 반등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9.7% 감소한 272조8431억원, 영업이익은 61% 급감한 16조89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에는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폭 완화로 재고평가손실 규모가 감소하면서 1분기가 반도체주 실적의 저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부터는 재고자산 평가손실 환입과 함께 실적이 더욱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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