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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내 대권 경쟁 초반 기세…반트럼프 견제 본격화

트럼프, 당내 대권 경쟁 초반 기세…반트럼프 견제 본격화

기사승인 2023. 03. 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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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AC 여론조사서 디샌티스 압도…최근 우세 이어가
호건 '후보 난립' 우려 불출마 선언…대안 찾기 주목
美 메릴랜드주서 열린 CPAC 연사로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근교 메릴랜드주 네셔널하버 소재 게일로드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수우파단체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일찌감치 2024년 차기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 경쟁에서 초반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적어도 적극 지지층의 결집력을 확인해 선제 공격에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잠재적 반(反) 트럼프 연대를 형성할 후보들도 차례로 출마 여부를 결정하고 있어 점차 공화당 경선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보수진영 단체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의 여론조사에서 62%의 지지율을 기록해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20%)에 크게 앞섰다.

CPAC가 친(親)트럼프 행사로 변질돼 예상된 결과나 다름 없다고 더힐은 지적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직후와는 달리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에 앞서고 있어 이른 출마선언의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공개된 폭스와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도 디샌티스 주지자보다 각각 15%포인트, 6%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러자 당내 후보군에 있는 인사들은 점차 거취를 표명하며 트럼프 견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판해 온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나까지 가세해 트럼프가 다시 대선 후보직을 차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이라며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항마로 나설 한 후보에 힘을 몰아줘야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후보 난립으로 트럼프를 도와줄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후보군 중에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공식 출마선언을 했지만 여론조사에서 주로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인사들의 출마가 정해지면 트럼프 외 세력은 대표 후보 가리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디샌티스 주지사는 자신의 책 '자유로워질 용기:미국의 부활을 위한 플로리다의 청사진' 홍보를 겸해 사실상 유세 활동에 들어갔으며, 플로리다 의회 회기가 끝나는 오는 5월 쯤 출마선언을 할 전망이다.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셨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최종 결심이 임박했다고 밝혔고,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기회가 나면 트럼프를 저격하면서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날도 폭스뉴스에서 "사려 깊은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 이런 사람은 모든 시간을 트위터나 생각하며 보내지 않는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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