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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활동 징후 여전…영변 농축시설 가동 중인 듯”

IAEA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활동 징후 여전…영변 농축시설 가동 중인 듯”

기사승인 2023. 03. 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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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북한 핵무기 50여기 생산 역량"
남측 바라보는 북한군
3일 북한 기정동 마을 주변 북측 초소에서 경계병이 남측을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6일(현지시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여전히 핵실험 활동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내 3번 갱도 근처에서 활동 징후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대형 핵폭발 실험이 가능한 4번 갱도와 관련해 그로시 사무총장은 "4번 갱도로 가는 길은 재건됐다"면서 "하지만 이 갱도에서 땅파기 등의 동향은 관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 대해서도 그로시 사무총장은 "5MW 원자로와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이 계속 가동 중이라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핵실험장이 다시 열린 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 핵확산금지조약(NPT) 세이프가드 협정을 완전히 이행하는 데에 신속히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북한은 2003년 1월 NPT 탈퇴 이후 핵시설이나 핵물질을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하지 않도록 독립적으로 검증하는 세이프가드 활동을 거부해 북한 핵시설에 대한 현장 검증 활동은 중단된 상태다.

한편 미국의 북핵 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북한은 50여 기의 핵무기 생산 역량을 갖췄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핵폭탄을 만드는 데 5∼6㎏의 플루토늄과 20kg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며 북한은 50㎏ 미만의 플루토늄과 최대 1000㎏의 고농축 우라늄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 군은 앞서 북한이 70여㎏의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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