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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 점입가경, 정면 충돌 가능성 고조

미중 관계 점입가경, 정면 충돌 가능성 고조

기사승인 2023. 03. 0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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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대치도 가능한 시나리오로 대두
올해 들어서도 긴장의 강도가 좀처럼 완화되지 않는 미중 관계가 점입가경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악의 경우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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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가 최근 상당히 심각한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만평에서 그리고 있듯 정면 충돌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제공=신화(新華)통신.
진짜 그런지는 양국에서 감지되는 상호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우선 중국의 분위기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미국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5일 개막한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1차 회의에서 마치 작심하고 토로한 것처럼 보이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친강(秦剛) 외교부장의 발언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양국이 한치의 양보 없이 치르는 신냉전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미국이 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한 바 있다.

미국이라고 질 이유가 없다. 언론의 논조를 살펴봐야 상황을 잘 알 수 있다. 지금 중국의 기세를 꺾지 못하면 마치 천추의 한을 남길 것이라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의회와 극우 싱크탱크들 역시 이 분위기에 가세하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을 악마화하고 있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급기야 8일에는 의회 차원에서 대만 카드를 이용, 중국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는 것으로 확인되기까지 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만날 계획이라고 직접 밝힌 것. 만약 성사될 경우 중국으로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회동이 될 것이라고 해도 좋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8일 전언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오는 4월 초에 중미 지역을 순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때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을 경우하게 되면 매카시 의장과 만나는 것은 진짜 일도 아니다. 중국의 반발을 우려, 발표를 하지 않아서 그렇지 일찌감치 양측에서 일정이 조율이 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매카시 의장의 말이 명백한 증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조금 심하게 말할 경우 미리 '짜고 치는 포커판'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시 주석과 친 부장의 발언을 상기하면 중국이 행동에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과거의 사례로 볼때 전투기와 함대를 대만해협 인근에 동원, 대만을 위협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상정 가능한 시나리오가 될 것 같다. 이 경우 미국도 항공모함까지 동원하는 무력 시위에 나설 수밖에 없다. 미중 관계가 일촉즉발이라는 표현은 분명 과하지 않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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