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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총리는 앞으로 행정부에 해당하는 국무원을 최소 5년 동안 이끌 예정으로 있다. 나이로 볼때 가능성이 높지는 않으나 만약 연임할 경우는 10년 동안 재임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국정 운영 방향과 방침을 관철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저장(浙江)성 루이안(瑞安)시 출신인 리 총리는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 성장과 당 서기를 지낼 당시 비서장(비서실장)을 역임한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저장성 성장, 장쑤(江蘇)성 서기, 상하이(上海)시 서기를 거쳐 지난해 10월 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정 권력 서열 2위로 최고 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입성한 바 있다. 그는 13일 오전 전인대 폐막식 직후 열리는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취임 일성을 밝힐 예정으로 있다.
전인대는 이날 이외에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장유샤(張又俠·73)와 허웨이둥(何衛東·66) 두 중앙정치국 위원을 임명했다. 둘은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의 제20차 당 대회에서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도 임명된 바 있다.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중국 군부의 최고위직으로 시진핑 주석을 보좌하면서 200만명에 이르는 인민해방군을 관리한다.
전인대는 또 시진핑 주석의 집권 3기 사정 작업을 주도할 국가감찰위원회 주임에 류진궈(劉金國·68)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 겸 국가감찰위원회 부주임을 선출했다. 국가감찰위는 국무원의 감찰부와 국가예방부패국 등을 통합한 중국 최고 사정기구로 알려져 있다. 공산당 당원만을 대상으로 한 중앙기율검사위와는 달리 공무원·기업인·판사·검사·의사·교수 등 공적인 영역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사정 대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