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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인대 13일 폐막, 굳건한 시황제 체제 구축

中 전인대 13일 폐막, 굳건한 시황제 체제 구축

기사승인 2023. 03. 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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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지도부도 비서방 중심으로 확정, 시 정권 3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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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오른쪽)이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 회의에서 새로 선출된 리창 국무원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1차 회의가 최고 지도부 인사 및 당정 기구 개편안 등을 확정하고 13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폐막한다. 이에 따라 11일 오후 끝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함께 연례 최대 정치 행사로 불리는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 14기 1차 회의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된다.

중국 정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이번 양회는 역시 시황제로 불리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집권 3기 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했다는 점에서 가장 의미가 크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는 그가 10일 이번 전인대 제3차 전체 회의를 통해 국가주석 및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만장일치 선출된 사실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지난해 10월의 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의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취임한 사실을 상기하면 명실공히 당정군을 완벽하게 다시 한번 장악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새로 선출된 정부 최고 지도부에 이른바 비서방(秘書幇), 시자쥔(習家軍)으로 불리는 최측근들이 빼꼭하게 포진한 사실을 상기할 경우 그의 위상은 진짜 역대급이 됐다고 해도 괜찮을 듯하다. 이 단언이 과언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들의 면면을 살펴봐야 바로 알게 된다.

우선 리창(李强·64) 신임 국무원 총리를 꼽을 수 있다. 시 주석이 저장(浙江)성 서기로 취임했을 때인 2003년부터 인연을 맺은 후 비서장(비서실장)까지 지냈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에 해당한다. 딩쉐샹(丁薛祥·61) 상무부총리와 허리펑(何立峰·68) 부총리 역시 비슷하다. 시 주석이 상하이(上海)시와 푸젠(福建)성에서 정치 경력을 쌓을 때 각각 최측근 비서장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특히 딩 상무부총리는 시 주석이 정권을 장악한 2012년부터 10년 동안이나 더 보필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임에도 상무부총리가 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이처럼 당정군을 확실하게 장악한 만큼 시 주석은 향후 압도적인 위상의 G2 국가의 최고 지도자답게 대내외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더욱 높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신냉전을 지속하면서 강대강 대치 국면을 이어갈 것이 확실하다고 해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경제 방면에서도 리창 총리를 전면에 내세운 채 영향력을 강력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볼때 올해 성장률 목표인 5% 안팎의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보인다. 명실상부한 시황제의 시대가 14기 양회 1차 회의를 통해 활짝 열렸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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