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美 대형은행 11곳, 유동성 위기 몰린 퍼스트리퍼블릭에 39조원 예치

美 대형은행 11곳, 유동성 위기 몰린 퍼스트리퍼블릭에 39조원 예치

기사승인 2023. 03. 17. 10:2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SVB 파산 이후 확산된 불확실성 해소 목적
Financial Markets Wall Street
지난 1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퍼스트리퍼블릭뱅크 주가 정보가 뜬 객장 화면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미국의 11개 대형 금융기관들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불거진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소은행 지원에 나섰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11개 미국 대형은행이 유동성 부족으로 부도 위기에 몰린 퍼스트리퍼블릭뱅크에 총 300억 달러(약 39조원)를 예치키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OA,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가 각각 50억 달러를 예치하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25억 달러를 지원한다. 또 BNY멜론, PNC뱅크, 스테이트스트리트, 트루이스트, US뱅크가 10억 달러씩 예치한다.

이번 조치는 SVB 파산과 잇따르고 있는 지역·중소은행들의 유동성 위기 등으로 고조된 시장 불안을 잠재우려는 의도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대형은행들이 자기 돈을 맡길 정도로 퍼스트리퍼블릭을 신뢰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가진다.

11개 대형은행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지역은행과 중소은행은 미국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과 기능을 유지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번 지원 조치는 미국의 가장 큰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과 모든 규모의 은행에 대해 가지는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등 4개 기관도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대형은행들의 퍼스트리퍼블릭뱅크 지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